【모스크바=이진희 특파원】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이 22일 퇴원해 바르비하 요양원으로 옮겨질 것이라고 이타르타스 통신이 21일 보도했다.이 통신은 이날 세르게이 미로노프 크렘린 수석 주치의의 말을 인용, 옐친 대통령이 22일 상오 9시 모스크바 중앙병원(체카베)을 떠나 모스크바 서부 30㎞지점의 바르비하 요양소에서 2∼3주가량 요양한 뒤 늦어도 올해말에는 크렘린에 복귀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앞서 옐친 대통령은 20일 심장수술을 받은지 보름만에, 공개석상에서 모습을 감춘지는 25일만에 국민들 앞에 나타났다. 그는 이날 입원중인 모스크바 중앙병원에서 부인 나이나 여사, 외손녀 마샤와 함께 병원구내를 산책하면서 국영 제1TV인 ORT와 회견했다.
옐친이 건강을 되찾아감에 따라 러시아는 조만간 「수술정국」에서 빠져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총리와 만나 『얼마간 더 휴식을 취한뒤 크렘린으로 복귀, 주요 각료들로부터 그간 처리된 업무에 대해 보고 받을 것』이라고 밝히는 등 국정재장악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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