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지하매설물 무선으로 관리한다주파수 투과율이 뛰어난 저주파형 무선인식시스템이 개발돼 유리나 칸막이와 같은 장애물이 많은 생산현장이나 물류분야에서도 무선인식시스템활용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한국전기연구소는 4억여원의 개발비를 들여 인터컴엔지니어링사 텔웨이브사 경남대 등과 함께 산학연공동으로 저주파형 무선인식시스템을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20일 밝혔다.
기존 기가헤르쯔(㎓)대의 고주파형 무선인식시스템과 메가헤르쯔(㎒)대의 중주파형 제품들은 투과율이 낮아 고속도로 톨게이트 등과 같이 전방이 탁트인 곳에서만 사용가능했다.
그러나 저주파형 무선인식시스템은 112㎑ 주파수인 장파를 사용함으로써 비 눈 분진 등이 많은 열악한 환경과 비전도체인 유리 목재 플라스틱 종이 등의 장애물속에서도 뛰어난 인식기능을 발휘한다.
저주파형 무선인식시스템의 용도는 무척 다양하다.
저주파형 무선인식시스템은 인식범위가 반경 2m로 아주 넓고 이동물체도 인식할 수 있어 공장자동화라인에서 이동중인 조립품의 흐름과 위치를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또 물류현장이나 보안 및 교통시스템 등에도 폭넓게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저주파형 무선인식시스템을 주차장관리나 지하매설물관리에 적용할 경우 이동하는 차량의 번호판 등을 자동 인식, 입고시간과 요금을 즉시 계산해 낼 수 있고 지하에 매설된 수도관이나 가스관을 인식해 공사로 인한 파손 등을 예방하게 해주는 등 체계적인 지리정보시스템을 갖출 수 있도록 해준다.
저주파형 무선인식시스템은 국내에서도 자동차 조립라인 철강유통관리등에 제한적으로 사용되고 있지만 현재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전기연구소는 이 시스템의 국산화로 99년께면 대략 연간 100억원이상의 수입대체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계 무선인식시스템의 시장은 매년 약 20%씩 성장, 오는 99년께면 6억8,500달러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인터컴엔지니어링은 내년상반기께 이 제품을 상용화할 계획이다.
전기연구소 박양하 연구원은 『먼 곳까지도 빨리 인식할 수 있는 마이크로파방식의 무선인식시스템의 개발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김광일 기자>김광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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