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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김치 OK보관법/0℃이하 유지/감잎·밤껍질 넣으면 신맛 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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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김치 OK보관법/0℃이하 유지/감잎·밤껍질 넣으면 신맛 덜해

입력
1996.11.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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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봉지에 나눠 저장해도 도움맛있는 김치만 있으면 겨우내내 반찬걱정이 반으로 줄어든다.

아파트생활이 일반화한 요즘은 김장담는 것만큼이나 보관하는 것이 큰 일이 돼버렸다.

좋은 김치맛 최대의 적은 공기와 온도변화이다.

대구효성카톨릭대학의 김순동 교수(50)는 『김치의 맛을 오래 변하지 않게 하려면 무엇보다 저온에 보관해야 한다』고 말한다. 0℃이하에서는 3∼4개월이상 맛있게 먹을 수 있으며 0∼4℃에서는 한달 이상 원래의 맛을 유지할 수 있다. 10℃정도라면 보름만 지나도 맛이 변해버린다.

김교수는 『김치에 신냉이, 솔잎, 치커리, 갓, 감나무잎, 달걀껍질 등 쓴맛이 나는 재료를 넣어주면 신맛을 덜 느끼게 된다』고 설명한다. 이런 쓴맛 나는 재료 중 하나를 배추김치 2포기에 달걀 1개정도의 비율로 넣는다. 달걀의 경우 달걀껍질을 깨끗이 씻어 거즈에 싸서 김치 사이에 넣는다. 감나무잎은 깨끗이 씻어 물기를 닦은 다음 거즈에 싸서 켜켜이 넣으면 좋다.

김치가 익으면 시어지는 것은 젖산균 때문이다. 밤껍질에 들어있는 탄닌산은 젖산균의 번식을 막는 데 도움이 되므로 김치 사이에 밤껍질을 넣어두는 것도 한 방법이다.

김장을 해서 너무 큰 항아리에 한꺼번에 넣어두면 꺼낼 때마다 김치가 공기와 접해 빨리 시어버리므로 작은 용기에 나누어 담는 지혜가 필요하다. 김치를 항아리에 넣을 때 한번 꺼내 먹을 만큼씩 나누어 비닐봉지에 따로따로 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비닐봉지에는 김치가 70%를 넘지않도록 여유를 두고 담은 뒤 고무줄로 잘 묶어 두어야 한다.

전통적인 장독 대신에 요즘은 한일스테인리스, 리빙스타, 키친아트, 코멕스 등 업체에서 나오는 개량김장독이 많이 이용되고 있다. 이 제품들은 모두 보온, 보냉효과가 뛰어난 발포우레탄을 포장재로 하고 단열효과가 높은 스테인리스통으로 만들어져 있다. 뚜껑에 아이스팩을 달아 독안이 일정한 온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만들어 진 점도 공통적이다.

개량김장독을 고를 때에는 연결부위가 잘 맞는지, 크기가 적당한지 등을 살펴본다.<김동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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