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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4룡중 한국만/내년 경제성장률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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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4룡중 한국만/내년 경제성장률 둔화

입력
1996.11.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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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지역의 「4마리 용」 가운데 우리나라만이 내년에 실질 경제성장률이 둔화할 것으로 전망됐다.20일 한국은행이 입수한 아시아개발은행(ADB)의 「아시아경제예측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은 올해 7.0%를 기록하고 97년 6.7%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대만 싱가포르 홍콩 등은 내년에 경제성장률이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대만의 경우 GDP성장률이 올해 5.5%에서 내년엔 6.0%로, 싱가포르는 6.5%에서 7.0%로, 홍콩은 4.8%에서 5.0%로 각각 높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이밖에 필리핀도 5.5%에서 6.0%로, 태국은 6.6%에서 7.0%로 각각 성장률이 올라가고 중국은 올해와 같은 9.5%를 유지할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9.0%) 말레이시아(8.0%) 인도네시아(7.7%) 라오스(7.0%) 인도(6.6%) 등은 내년 성장률이 올해보다 다소 둔화하겠지만 우리나라보다는 높은 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17개국의 내년 평균 GDP성장률 전망치는 올해와 같은 7.3%로 지난해의 7.9%보다 낮았다.

올해 아시아 17개국의 경상수지 적자폭은 지난해의 3.5배수준인 387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돼 우리나라 경상수지적자액(200억달러가량)이 아시아지역 경상수지적자의 절반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수입증가율은 3년 연속 경쟁국중 최고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수입증가율이 미국 등 선진국은 물론 대만 싱가포르 태국 등 우리의 수출경쟁국보다도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94년부터 올상반기까지의 2년반동안 매년 우리나라의 수입증가율은 미국 일본 EU(유럽연합)는 물론 대만 태국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주요국보다도 훨씬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올 상반기중 한국의 수입증가율은 작년 동기대비 13.2%로 미국의 4.2%보다 3.1배 높았다. 또 일본과 EU(1·4분기)는 각각 5.4%, 6.8%로 우리가 2.4배, 1.9배나 됐다.

같은 기간에 대만은 수입이 오히려 작년보다 1% 감소했으며 인도네시아 8.8%, 싱가포르 11.4%, 태국 11.5% 등으로 이들 국가도 한국의 수입증가율보다 낮았다.<유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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