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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성 ‘살빼기’ 몸 망친다/비만증 치료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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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성 ‘살빼기’ 몸 망친다/비만증 치료 이렇게

입력
1996.11.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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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가능목표 필수/하루 1시간 운동/간식은 줄여라체중에 대한 남녀간의 인식과 행태에는 큰 차이가 있다. 대개 젊은 여성들 사이에는 정상이면서도 살을 지나치게 빼려는 「체중과민증」이, 남성에겐 왠만큼 살이 쪄도 괜찮다는 「비만불감증」이 만연해 있다. 비만은 에너지의 불균형으로 생기는 만큼 이러한 사회인식도 바뀌어야 한다. 복부형의 남성형 비만이 둔부형의 여성형 비만보다 건강에 훨씬 해롭다. 체중조절을 위해 적게 먹고 운동을 해야 한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 문제는 실천이며 조금을 줄이더라도 감량된 체중을 유지할 수 있어야 성공했다 할 수 있다.

체중조절에 성공한 사람들은 다음과 같은 몇가지 특징을 보인다.

첫째, 자기자신을 잘 안다. 본인의 생활습관이나 식생활중 잘못된 부분, 비만해질 수 밖에 없었던 원인 등을 정확히 분석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자신이 어떻게 변신해야 되는지를 잘 알고 있다.

둘째, 목표를 현실적으로 세운다. 1주일에 0.5∼1㎏, 또는 6개월간 현재 체중의 10%만 감량한다는 등 실천가능한 목표를 세운다. 무조건 굶기보다는 간식을 줄이고 식사량을 평소의 5분의 4로 줄이는 등 구체적인 목표를 정하고 반드시 실천하는 것이다. 속성 살빼기는 안하느니만 못하다. 빨리 뺀 체중일수록 용수철처럼 금방 불어나 예전보다 체중이 더 많이 나가게 된다.

세째, 눈높이 체중조절을 한다. 사람마다 개성과 적성이 다른것 처럼 다이어트나 운동도 개인의 건강상태나 선호도에 따라 차별화해야 한다. 몸이 무거운 상태에서 줄넘기나 에어로빅을 하다보면 오히려 관절에 손상만 입기 쉽다. 이때에는 걷기 고정식 자전거타기 등이 바람직하다.

네째, 시간과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흔히들 「시간이 없어서」 운동을 못한다고 한다. 그러나 하루중 잠자는 시간, 밥먹는 시간이 따로 있는 것처럼 운동시간도 하루 40∼60분정도 따로 할애해야 한다.

다섯째, 내일로 미루지 않는다. 오늘까지만 실컷 먹고 내일부터 살을 빼야지, 이번달까지는 마음놓고 먹고 다음달부터는 다이어트 해야지 하는 생각으로는 영원히 체중조절을 하기 힘들다.

여섯째, 변덕을 부리지 않는다. 일편단심 적당히 먹고 지속적으로 운동하는것이 지름길이다. 남의 말에 혹해서 이것저것 좋다는 방법을 시도하다 보면 갈수록 살빼기가 어려워진다.

일곱째, 즐거운 마음으로 실천한다. 공부나 일도 능동적으로 하면 재미있듯이 체중조절도 나쁜 생활습관의 교정, 건강을 위한 절식 등 그 자체에 즐거움을 두면 의외로 쉽게 진행할 수 있다.

자신의 힘으로는 도저히 식욕을 조절하지 못하는 폭식증 야식증 등 식행동 장애 환자라면 약물치료로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박혜순 울산대 의대 교수·서울중앙병원 가정의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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