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은총재 WEF회의서 금융협력 촉구이경식 한국은행 총재는 20일 동아시아도 통화위기의 안전지대가 아니라고 전제, 동아시아 국가간의 실질적인 금융협력 강화를 촉구했다.
이총재는 이날 홍콩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주최의 「96 유럽―동아시아 경제지도자회의」에서 「동아시아 금융협력의 미래」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급속한 자본자유화로 국가간 자본이동이 자유로워지면서 통화위기의 발생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동아시아·대양주 중앙은행 임원회의(EMEAP)」의 기능을 활성화, 통화위기에 공동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총재는 EMEAP를 통한 통화위기 대처방안으로 쌍무적인 환매조건부채권(RP)과 통화스와프 계약 등의 대책을 제시했다. 역내 국가가운데 통화위기를 맞은 나라의 중앙은행이 보유중인 미국채 등 외국채를 상대방 중앙은행에 환매조건부로 매각해 달러자금을 조달, 위기를 수습한뒤 채권을 되사는 방안이 효율적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총재는 또 통화위기때 자국의 화폐를 상대국 중앙은행에 맡기고 임시로 외환을 융통할 수 있는 통화스와프제도의 도입도 역내 통화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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