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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만씨 또 “마약수렁”/히로뽕 투약 어제 4번째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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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만씨 또 “마약수렁”/히로뽕 투약 어제 4번째 구속

입력
1996.11.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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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에 맞선 예정” 고개 떨궈서울지검 강력부(서영제 부장검사)는 19일 고 박정희 대통령의 아들 지만씨(38·삼양산업 대표)가 히로뽕을 상습투약한 혐의를 확인, 박씨와 박씨에게 히로뽕을 전달하고 투약한 김호성씨(34·유흥업소 악사)를 향정신성의약품관리법위반혐의로 구속했다. 박씨는 89년 10월 코카인 흡입혐의로 구속된 이후 네번째 마약혐의로 구속됐다.

검찰은 부모의 비극적 죽음으로 인한 충격과 사업실패로 인한 방황 등 그의 불행을 참작, 기소유예하고 치료감호를 청구하는 배려를 했지만 박씨는 94년 12월 공주치료감호소에서 8개월간 치료를 마치고 퇴소한 뒤에도 마약의 깊은 수렁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박씨의 마약혐의가 포착된 것은 16일 서울지검 마약팀에 일본발 비행기에 탄 김호성씨가 히로뽕을 밀수하려 한다는 첩보가 입수되면서. 검찰은 공항에서 김씨를 연행, 추궁한 끝에 액체상태의 히로뽕 11㎖의 주인이 박씨인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은 김씨를 통해 박씨에게 연락, 호텔 커피숍에서 박씨를 연행했다.

박씨는 지난 5월 윤락녀 박모씨(수배)를 만나 히로뽕 밀수를 부탁했고, 8월1일 김씨가 일본에서 12만엔에 구입한 히로뽕 4g을 박씨 등과 함께 투약하는 등 6차례 히로뽕을 맞은 것으로 밝혀졌다. 11월엔 다른 윤락녀와 히로뽕을 투약한 사실도 드러났다. 박씨는 93년에도 윤락녀와 함께 히로뽕을 투약한 전과가 있다. 수사관계자는 박씨가 『끊으려 했지만 이미 중독돼 참을 수 없었다』며 『감호소 퇴소후에도 마약을 계속했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박씨는 『20일 맞선을 보게 돼 있다』며 『이번엔 정말로 결혼해 정상적인 생활을 꾸리려 했다』고 말했다.

박씨는 81년 육사를 졸업, 86년 3월 대위로 전역한 뒤 줄곧 누나들과 따로 생활해 왔다. 박씨는 94년 출소 이후 김우중 대우그룹회장과 박태준 전 포철 회장의 주선으로 포철에서 나오는 잔여물로 전자부품을 만드는 삼양산업의 대표직함을 유지, 월급과 대통령 유족연금 등 월 3백만∼4백만원의 고정수입으로 살아온 것으로 알려졌다.<이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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