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일부에서 분열 조장”/조계종 성명에 서로 “네 탓”신한국당과 국민회의가 19일 불교계 내부문제를 둘러싸고 한바탕 종교논쟁을 벌였다. 발단은 조계종이 이날 발표한 성명서 내용이었다. 조계종은 최근 일부 승려들이 설립 추진중인 대한불교진흥회와 관련, 성명서를 통해 『정치권 일각에서 불교계 내부문제에 개입하여 분열을 조장하는 움직임이 있다』며 『이같은 분열책동은 국헌문란행위』라고 주장했다.
국민회의 정동영 대변인은 이에대해 『역대정권은 선거때마다 종교계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불순한 공작을 벌여왔다』며 『종교는 종교인 손에 맡겨라』고 신한국당측을 겨냥했다. 특히 국민회의는 그동안 불편한 관계인 강삼재 사무총장을 직접 거론, 『신도도 아닌 사람이 불교계에 개입하는 것은 사회안정을 깨뜨리는 행위』라고 공격했다.
이에맞서 신한국당 김충근 부대변인은 『국민회의가 오래전부터 김대중 총재의 대선전략차원에서 종교문제에 개입하고 있음은 종교계 안팎에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라며 『이번의 정치공세는 우리당과 불교계를 이간시켜 그 반사이익을 노린 술수에 지나지 않는다』고 반격했다. 또한 강총장측은 『아무런 근거도 없이 「개입」을 주장하는 것은 중대한 명예훼손행위』라며 공식사과를 요구했다.<손태규 기자>손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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