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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통신 하이텔·천리안 뉴미디어 선두 다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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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통신 하이텔·천리안 뉴미디어 선두 다툼

입력
1996.11.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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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정보’‘알짜정보’ 불꽃경쟁/하이텔 여론파악·정액제 강점 100만명 이용/천리안 ‘양보다 질’ 20∼30대 회사원에 어필PC통신 이용자 수가 2백만을 넘어섰다. PC통신 ID를 명함 속에 넣는 것이 낯설지 않고 통신망 속에서 새로운 스타들이 떠오르고 사라진다. 얼마 안 있어 TV나 라디오를 켜는 일 만큼이나 PC통신을 이용하는 일이 자연스러운 일이 될 듯하다.

이제는 PC통신을 사용한다는 사실보다 어떤 서비스를 사용하느냐가 중요한 때가 됐다. PC통신망의 형님격인 「천리안」(데이콤)과 「하이텔」(한국PC통신)은 이같은 본격 뉴미디어 시대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브랜드로서의 이미지는 일단 하이텔이 앞섰다. 91년 12월 한국경제신문의 온라인 서비스 케텔을 전신으로 태어난 하이텔은 월 9,900원의 정액제 서비스와 하이텔 단말기 무료보급으로 대중들에 빠르게 파고 들었다. 이에 비해 천리안은 PC서브 서비스와 통합된 92년부터 서비스되기 시작했다고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문자정보로 시작된 천리안은 85년부터 시작돼 케텔(88년)보다도 앞선다. 시간에 따라 사용료를 받는 종량제 때문에 「비싼 서비스」라는 이미지를 가졌던 천리안은 최근 한달 10시간, 30시간 등을 기준으로 정액제를 병행하는 등 선입견을 깨기 위해 노력해 왔다.

통신을 많이 사용하는 사람들에게는 「통신망의 여론파악에는 하이텔, 아기자기한 정보 이용에는 천리안」이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실제 하이텔은 부담없이 사용하는 통신망으로 애용돼 게시판에 올리는 사용자들의 의견이 어느 통신망보다 많다. 무료가입자 60만명정도를 포함해 1백만명 가까운 사람들이 하이텔을 사용하고 있다. 동호회 회원 숫자도 인기 동호회의 경우 수천명이 넘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한다.

이에 비해 유료가입자 60만명을 보유한 천리안은 「양 보다는 질」을 강조한다. 동호회에서는 회원들을 엄격히 관리, 불량회원들은 탈퇴시켜 수백명선을 유지한다. 정보개발에서도 노래방 서비스 등 멀티미디어 정보를 일찍 선보이고 해외 데이터베이스 등을 다양하게 공급해 고급정보에서는 앞서 간다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사용자층도 20∼30대의 회사원이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다.

앞으로 PC통신 서비스의 최대 과제는 다양한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보다 빠르게 전해주는 것. 천리안은 올해 매직콜96이라는 윈도우용 멀티미디어 통신전용프로그램을 발표하고 33.6Kbps 의 고속 서비스를 선보여 일단 한발 앞섰다. 그러나 국내 최초의 컴퓨터 소설, 노인전용 서비스 「원로방」, 구청민원서류 서비스, 청와대 큰마당 서비스 등으로 생활 속의 통신서비스를 개발해냈던 하이텔의 반격 역시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이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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