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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킬러<초대형 전문점>’ 등장/유통업계 지각변동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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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킬러<초대형 전문점>’ 등장/유통업계 지각변동 온다

입력
1996.11.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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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품목만 모아 할인판매 관련시장 ‘싹쓸이’/‘스포츠데포’‘알파유통’‘토이랜드’ 등 확산특정 품목만을 집중공략, 관련시장을 「싹쓸이」하는 신유통업 개념의 「카테고리킬러(Category Killer)」가 국내 유통업계에서 급부상하고 있다. 카테고리킬러란 가정생활용품 장난감 사무용품등 특정품목만을 취급하면서 해당분야의 모든 제품을 한자리에 모아 할인판매하는 대형전문점. 미국에서는 장난감의 경우 「토이저러스」, 가정용품은 「홈데포」, 사무용품은 「오피스데포」 등 카테고리킬러 유통업체들이 해당 품목의 시장을 완전 장악하고 있다. 이같은 카테고리킬러 형태의 유통업체나 매장들이 최근 국내에서도 속속 등장하고 있어 백화점과 할인점이 주류를 이뤄온 국내 유통시장에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삼성물산은 98년 서울 종로구 구화신 백화점 자리에 문을 열 「포 어스 존(For Us Zone)」에 가정용품 전문 할인업태인 「홈센터」를 설립하기로 했다. 삼성은 이를 위해 세계적 유명 가구·인테리어·주방·사무용품 등 가정용품 종합 유통업체인 일본의 「도큐핸즈」와 제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신세계가 5일 E마트 일산점에 문을 연 스포츠용품 전문할인점 「스포츠 데포」는 하루 평균 1,000명의 고객이 찾아 개장직후 5일간 총 2억3,000만원의 높은 매출을 올렸다. 특히 개점후 첫 주말에는 스키장비 60세트(2,000만원상당)와 스키복 2,200만원 상당을 판매, 「킬러」로서의 위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스포츠 데포는 스키 신상품의 경우 정상가의 40%를, 재고·이월상품은 60∼80% 할인판매하고 있다. 신세계는 여세를 몰아 이달말에 새로 문을 열 E마트 분당점에 800평규모의 「스포츠 데포」 2호점을 개설할 예정이다.

뉴코아는 카테고리킬러 품목인 장난감 주방용품 사무용품 전문매장을 모든 점포에 개설한다는 목표로 이달안에 「뉴마트 사업본부」를 설치하는 등 대규모 체제개편에 나섰다.

뉴코아는 우선 12월중에 분당 서연동에 「뉴마트 서연점」을 개설, 「토이월드」, 「뉴마트 홈데포(가칭)」, 「뉴마트 오피스데포(가칭)」 등을 직영할 계획이다. 뉴코아는 최근 서울 서초동 동관점에 700평 규모의 토이월드를 개장한데 이어 뉴마트 주방용품점을 본점과 과천점에 잇따라 열었다. 또 중동점에는 뉴마트 사무용품점을 개설, 카테고리킬러 사업을 모든 점포로 확대할 것을 적극 추진중에 있다.

미도파는 서울 명동 메트로 지하의 음반 전문매장(200평) 「파워스테이션」에 이어 최근 신촌지역에 별도의 매장을 개설, 「타워레코드」 등 외국업체들의 국내 시장공세에 대응, 떠오르는 음반 카테고리킬러로 자리잡고 있다. 이밖에 사무용품 분야에서는 서울 남대문로에 300평의 대형 할인매장을 갖춘 알파유통이 단연 카테고리킬러로서 그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알파는 현재 서울 삼성점과 압구정점 등 전국에 5개 직영점과 60여개의 체인점을 통해 학용품 사무기기 제도용품 등을 판매하고 있다. 거평도 동대문프레야에 대규모 어린이용품 전문매장인 「토이랜드」를 열어 인기를 끌고 있다.<장학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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