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최악땐 22달러 이상… 석유파동까지 우려올 연말과 내년에도 유가상승세가 지속되면서 고유가시대가 올 가능성이 높아 유가상승에 따른 국내산업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시장동향에 따라 석유가격이 배럴당(두바이산 기준) 22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분석도 나와 석유파동까지 우려되고 있다.
18일 통상산업부와 한국석유개발공사가 외국 석유가격조사기관의 전망과 국제석유시장동향 등을 토대로 분석한 유가전망에 따르면 내년중 배럴당 유가는 연중 평균 20달러선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올들어 3·4분기까지의 배럴당 평균가격인 17.61달러보다 2.39달러나 높은 것이다.
이에 더해 영국의 석유가격전망조사기관인 CGES(세계에너지연구센터)는 최근 올 겨울이 예년보다 춥고 유엔의 경제제재를 받고 있는 이라크가 석유수출을 재개하지 못할 경우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바스켓석유기준 배럴당 24.5달러(두바이산은 약 22.5달러에 해당)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했다.
유개공은 세계경제가 호조를 보이면서 내년중 세계석유수요가 2.5%의 높은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미국과 유럽의 정유업체들이 경영합리화의 일환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낮은 재고율전략」을 유지할 가능성이 커 유가상승을 부추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중동정세가 불안하고 투기적 거래도 성행, 유가상승의 주요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올들어 꾸준하게 오름세를 보여온 유가가 내년에도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무역수지적자 확대는 물론 경기불황탈출에도 어려움이 예상된다.
통산부 등에 따르면 유가가 배럴당 1달러 오를 경우 무역수지적자는 6억달러나 늘어나고 경제전반에 미치는 간접효과는 10억달러를 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관련기관의 전망대로 유가가 20달러를 넘어서면 우리경제는 연간 20억달러의 직간접손실을 새로 안게 되는 셈이다. 석유의존도가 큰 제조업, 중화학공업 등의 개별기업들의 피해는 더욱 클 수 밖에 없고 유가상승으로 소비자물가도 악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김동영 기자>김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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