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리처드슨 미 하원의원(민주)이 조만간 또다시 북한을 방문할 것으로 18일 알려졌다.빌 클린턴 미 대통령의 사실상 특사자격으로 2차례 평양을 방문한바 있는 리처드슨 의원의 방북은 잠수함 침투사건이후 한미가 합의한 대북냉각기 유지방침에도 불구하고 이루어지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외무부 당국자는 이날 『리처드슨 의원이 헌지커씨의 석방을 북한측과 협의하기위해 유엔주재 북한대표부를 통해 개인자격으로 방북을 추진중』이라며 『북한의 동의를 얻어 현재 방문일정을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북시기는 APEC정상회의 직후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국자는 『정부는 리처드슨 의원의 방북이 시기적으로 적절치 못하다는 입장이지만 미 국무부도 정치인의 방북을 막을 명분은 없는 것으로 알고있다』며 『그의 방북에는 미 국무부의 실무자가 동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리처드슨 의원의 방북이 클린턴 대통령의 특사나 정부대표 자격으로 이뤄지는 것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미국측에 전달하고 방문목적이나 시기 등을 명확히 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장인철 기자>장인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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