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인터넷·PC통신 통한/음악활동·사이버드라마 등 활발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인터넷·PC통신 통한/음악활동·사이버드라마 등 활발

입력
1996.11.18 00:00
0 0

◎‘언더그라운드’를 꽃피운다사이버스페이스가 진정한 언더그라운드문화를 가능케 한다. TV로 보지 않는 드라마, 방송으로 듣지 않는 가요가 PC통신과 인터넷에서 꽃을 피우고 있다.

언더그라운드는 한때 TV에 출연하지 않는 가수 군을 가리키는 말이었다. 그러나 이들은 TV화면만을 거부했을 뿐, 라디오나 레코드 유통망을 그대로 이용했다는 점에서 언더그라운드의 참뜻과는 거리가 멀었다.

이제는 방송망과 기존 유통구조를 이용하지 않는 본격 언더그라운드가 가능하다. 이 모든 것이 인터넷과 PC통신을 통해서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 상에는 「루커파일」 「스팟」 등 30여편의 사이버 드라마가 인기를 얻고 있으며 「IUMA(Internet Underground Music Archive)」는 전세계 언더그라운드 뮤지션들의 터전으로 자리잡았다. 파일로 된 음악이나 화면을 올리는 것이 작품을 소개하는 방식이며 CD를 구입할 때도 전자우편을 이용한다. 드라마의 경우 시청자들이 소감을 올리거나 채팅을 나누는 장으로 이용되기도 한다.

국내 PC통신망에서도 「언니네 이발관」 「똘똘이」 등의 밴드가 방송출연을 전혀 하지 않은 채 PC통신상에서만의 활동으로 유명해졌다. 이들이 주로 활약하는 공간은 PC통신망 별로 4∼5개쯤 있는 음악 관련 동호회들이다.

동호회 회원들도 아마추어 밴드를 만들어 자신이 연주한 음악을 파일로 올리고 서로의 음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식으로 활동한다. 지난달 27일에는 나우누리 주최로 통신망에서만 암약하던 이들 「사이버 그라운드」밴드들이 모여 「사이버 뮤직 페스티벌」을 지상으로 나와 벌이기도 했다.

사이버 드라마도 곧 등장한다. 천리안은 국내 최초의 사이버 드라마 「아벌」을 이달말부터 선보인다. 석달동안 36회정도 방영될 이 드라마는 한회에 정지화상 10화면을 내보내는 방식이다. 화면 옆으로는 배우들의 대사와 주요 내용이 흐르며, TV드라마처럼 동영상과 음성을 넣은 화면도 함께 서비스된다.

언더그라운드 문화로서의 사이버 문화는 무엇보다 기존매체가 담지 못했던 새로운 내용과 방식을 담아 내는 것이 중요하다. PC통신망의 가수들은 젊은이들의 대화 내용을 그대로 옮겨 온 듯한 가사 내용으로 참신성이 돋보인다. 사이버드라마도 기존 작가가 아니라 만화 작가로 유명한 야설록씨(36)가 집필을 맡아 기대를 모은다.<이윤정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