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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퇴·실직 세파에 개인택시 면허값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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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퇴·실직 세파에 개인택시 면허값 폭등

입력
1996.11.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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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6,000만원까지… 전국서 500만∼1,000만원 올라불황여파로 개인택시면허값이 지난해 말보다 10∼30%나 크게 올랐다.

불황으로 일자리를 잃은 트럭운전사와 조기퇴직한 기업체 운전사들이 안정적인 생계대책으로 개인택시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개인택시 면허값이 지난해말보다 전국적으로 평균 5백만∼1천만원 정도 뛰었다.

대전시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개인택시 면허값은 4천7백만원선. 이 시세는 지난해말보다 1천만원 가량 오른 액수다. 이같은 추세는 대전 근교 시·군 지역도 마찬가지여서 충남 연기군과 금산군 등지의 개인택시 면허값도 6천만원선까지 치솟았다.

부산에서도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가격이 오름세를 보여 면허를 포함해 개인택시면허가 대당 4천만∼4천5백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서울지역의 경우도 면허값만 4천2백만원으로 지난해말보다 5백만∼1천만원이 올랐다.

대구도 올 가을들어 개인택시 면허값이 오름세를 보여 지난해말 3천2백만원에서 7백만원 오른 3천9백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인근 김천시의 경우도 개인택시 면허값이 6천만∼7천만원이다.

대전 대덕구 신탄진 일대에서 개인택시 소개업을 하는 이모씨(45)는 『지난 여름까지만 해도 월평균 2대씩 거래됐으나 올가을부터는 매물이 안나와 손을 놓고 있다』며 『찾는 사람은 크게 늘었으나 매물이 없다』고 말했다. 이씨는 이같은 현상이 불황에다 최근 확산일로인 기업체의 명예퇴직 여파에 기인하는 것 같다고 풀이했다.

대전시내의 경우 개인택시 대당 월평균 수입은 2백만원선이며, 월 3백만원을 버는 운전사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최정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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