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안경점서만 취급 사실상 판매권 독점/최근 양품점 등 싼값 판매에 업권 유지 나서「3∼4개만 팔아도 하루 장사끝」으로 통해온 안경업계가 독점 판매권 획득을 위해 거액의 로비자금을 살포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베일에 가려진 안경 유통구조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안경업계는 안경사만이 안경테를 독점할 수 있다는 규정은 없지만 관행적으로 안경점에서만 안경테를 취급해왔기 때문에 사실상 판매권을 독점해왔다. 그러나 청소년들 사이에 안경이 패션용 액세서리로 자리잡으면서 양품점이나 일반 액세서리 점에서도 안경테를 취급하기 시작했고 남대문시장 등에서도 싼값에 안경테를 대량판매, 안경판매업계의 기득권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94년부터는 남대문 등 안경테 도매상들의 영업이 활발해지면서 안경만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대형 안경유통점포까지 등장, 가격파괴 현상이 일어났고 업권에 위협을 느낀 안경사들은 집회와 시위 등 집단행동에 나서기 시작했다.
안경사협회는 이 과정에서 보건복지부에 자신들만이 안경테를 독점 취급할 수 있도록 로비를 했고 복지부는 이를 받아들여 의료기사법 시행령 개정을 추진해왔다.<장학만 기자>장학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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