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민정부 출범 이후 중도하차하는 고위관료가 속출하고 있다. 뇌물수수혐의로 구속된 이양호 전 국방부장관에 이어 이성호 보건복지부장관이 뇌물수수로 물러나는 등 지금까지 비리와 연관된 장관급은 모두 7명. 여기에 최근의 공로명 전 외무장관 등 전력시비 설화 대형 사건·사고 등으로 물러난 장·차관급 공직자까지 합치면 무려 20여명이 중도하차했다.문민정부 1기내각의 서울시장에 임명된 김상철 변호사는 그린벨트 훼손시비로 1주일만에 물러났고 법무장관에 발탁된 검사출신 박희태 의원은 미국국적의 딸이 이화여대에 편법입학했다는 의혹에 휘말려 장관직을 내놓았다. 산부인과의사 출신 박양실 전 보사부장관은 절대농지편법매입 등 비리로 전격 경질됐다.
허재영 전 건설부장관은 재산축적과정의 비리로 93년 3월 중도하차했고, 2개월 뒤에는 엄삼탁 전 병무청장이 슬롯머신사건에 연루돼 해임됐다. 이밖에 김숙희 전 교육부장관과 서석재 전 총무처장관이 월남전 용병 및 전직대통령 비자금 보유설 발언파문 등으로 물러났다. 지난 주엔 공로명 전 외무장관이 군경력 등을 둘러싼 논란으로 사표를 제출했다.<고재학 기자>고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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