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후 ‘면역화학요법’ 큰 효과/40세이상 정기검진을… 조기발견땐 99% 치유의학의 진보에도 불구하고 암은 여전히 인류의 미래를 위협하는 치명적인 질병이다. 사람에게 발생하는 암의 종류는 270여종이나 되며 인류의 4분의 1은 평생 한번 암에 걸린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암은 81년이후 줄곧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인에게 주로 발병하는 위암 자궁암 간암 유방암 대장암 등 5개 암의 최신 치료법을 3회에 걸쳐 소개한다.<편집자 주>편집자>
위암은 우리나라 전체 남성암의 30%, 여성암의 18%를 차지한다. 최근 음식문화가 서구화하면서 다소 감소추세이긴 하나 여전히 암발생률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위암의 남녀 발생비는 2대 1이며 최다 발생 연령층은 50∼60세이다.
위암 발병원인은 음식물을 통해 섭취하는 화학적 발암물질, 방부제 착색료 방향제 등에 포함된 질산염, 이들의 발암작용을 돕는 맵고 짜고 탄 음식 등이다. 짜고 매운 음식이 위암의 발생을 촉진한다는 사실은 이미 동물실험에서 입증됐다. 이밖에 위산의 분비가 적어 살균력이 떨어지는 위의 저산증, 위점막에 기생하는 헬리코박터 파이로리의 감염 등도 위암의 원인으로 꼽힌다.
대부분의 위암은 초기에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는다. 상복부 불쾌감, 식후 소화불량 및 팽만감, 식욕부진 등 위염이나 위·십이지장궤양의 증세와 유사해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가 암을 진행시키는 경우가 흔하다.
따라서 위암은 조기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상복부 불쾌감과 팽만감이 계속되면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야 하며 증세가 없더라도 40세이상은 연 1회 검진을 받아야 한다. 위암은 위내시경을 통한 조직검사로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
위암의 1차적 치료법은 물론 수술요법이다. 위암을 완치하는 데는 암덩어리와 함께 국소 림프절까지 한꺼번에 떼어내는 근치적 위절제술이 가장 이상적이다. 위절제술후 5년 생존률은 제1기 95%, 제2기 75%, 제3기 30%정도이다. 점막층까지만 암세포가 침투한 조기위암은 99%의 치유율을 보인다. 진행된 암(2∼3기)의 경우 근치적 절제술후 화학요법과 면역요법을 시행한다. 수술이 가능한 일부 환자를 제외한 대부분의 4기 환자는 비수술적 항암요법이 1차 치료법으로 시도된다.
수술이 아무리 이상적인 방법이라 해도 전신질환이 된 3기 위암은 완치하기가 어렵다. 따라서 근치수술후 조기에 면역화학요법을 시행, 체내에 남은 소수의 암세포를 완전히 없애야 한다. 최근 3기환자를 대상으로 수술후 즉시 면역화학요법을 시행한 결과 절제술만 하거나 수술후 화학요법을 시행한 환자에 비해 생존률이 2배이상 높았다.
결론적으로 위암을 예방하려면 음식물과 기호품의 발암물질을 제거하는 등 환경적 요인을 개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이를 완전히 예방하기는 불가능하므로 정기적인 위암 검진 등 2차적인 예방노력이 더욱 중요하다 하겠다. 집단 검진을 제도화하는 방안도 강구돼야 한다.<김진복 서울대 의대 교수·서울대병원 일반외과>김진복>
□암 예방요령
1.편식하지 말고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한다.
2.과일 및 곡류 등 섬유질을 많이 섭취한다.
3.항암효과가 입증된 우유와 된장국의 섭취를 늘린다.
4.비타민 A, C, E를 적당량 섭취한다.
5.과식하지 말고 지방분을 적게 먹어 이상체중을 유지한다.
6.너무 짜고 맵거나 뜨거운 음식은 피한다.
7.불에 직접 태우거나 훈제한 생선·고기 등은 피한다.
8.곰팡이가 생기거나 부패한 음식은 피한다.
9.술을 과음하거나 자주 마시지 않는다.
10.담배는 금한다.
11.태양광선, 특히 자외선을 과다하게 쬐지 않는다.
12.땀이 날 정도의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되 과로는 피한다.
13.스트레스를 피하고 기쁜 마음으로 생활한다.
14.목욕이나 샤워를 자주해 몸을 청결히 한다.<자료:대한암협회>자료:대한암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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