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원대 짤순이서 80∼90만원대까지 봇물/악취발생 주의… 구입땐 ‘K마크’ 확인해야『쓰레기 처리기를 구입할 때는 K마크를 확인하라』 음식물찌꺼기가 가정과 외식업소의 새로운 골칫거리로 등장했다. 이달부터 수도권 매립지에 젖은 쓰레기 반입이 금지되는 등 쓰레기가 환경문제의 현안으로 떠올랐기 때문. 이에따라 음식물쓰레기를 단시간에 건조시키거나 분해해 부피를 줄이는 쓰레기처리기가 갑자기 각광을 받고 있다. 신제품들도 쏟아져 산업용이 대부분이던 것이 최근에는 1∼1.5㎏용량 가정용제품으로 다양화하고 있다.
가정에서 쓰레기처리기를 구입할 때는 처리용량 처리성능 등을 잘 살펴봐야 하지만 특히 쓰레기를 발효시키거나 건조시킬 때 발생하는 악취에 주의해야 한다. 악취제거기술이 개발되지 않아 탈취장치를 갖춘 쓰레기처리기도 성능이 나빠 낭패를 보는 경우가 많다. 가장 안전한 방법은 정부공인 연구기관인 산업기술평가연구소의 품질인증 K마크를 획득한 제품을 구입하는 것. 고가인 제품이 많아 애프터서비스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음식물찌꺼기에서 물기를 쏙 빼주는 「쓰레기 짤순이」 특별매장을 마련, 판촉에 들어갔다. 한일전기에서 주방용 탈수기로 제작한 「미니 짤순이」를 쓰레기처리용으로 전용한 것. 일반 믹서기정도 크기인데, 한번에 0.6㎏정도의 쓰레기를 탈수할 수 있다. 가격은 3만9000원.
아남전자가 일본에서 수입·판매중인 내쇼날 생쓰레기처리기는 1.5㎏의 음식물찌꺼기를 8시간만에 5분의 1로 줄여준다. 처리된 찌꺼기는 자연 퇴비로도 이용이 가능하다. 가격은 80만∼90만원선.
대우전자도 50만원대 가정용 음식물쓰레기 처리기 「푸른 세상」을 12월께 시판할 계획이다. 음식물쓰레기 1㎏을 24시간내에 분해시키는 이 제품은 활성필터 탈취기와 특수방충패드 등 위생장치를 갖추었다. 이밖에 카이젤전자 등 다른 가전업체도 내년초 가정용 쓰레기처리기 출시를 앞두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호텔 음식점 구내식당 아파트 등 대형급식소에서 사용하는 대용량 쓰레기처리기는 이미 여러 종류가 시판되고 있다.
(주)서울식품공업이 일본과 기술제휴, 최근 선보인 「뉴 오카도라」 쓰레기처리기는 물기가 많은 음식물쓰레기나 플라스틱 비닐 스티로폴 나무젓가락 등 이물질을 선별할 필요가 없다는 점이 특징. 시간당 처리능력 20㎏용량이 1,300만원으로 다소 비싼 편이다.
(주)삼웅환경기술의 쓰레기 저속발효기 「바비스」는 토양미생물을 이용한 처리기로 가격은 100㎏짜리가 1,700만원대. 지난해 수원 아파트단지에 설치됐는데 호평받고 있다. (주)동양물산의 미생물 고속발효기 「바이오리아」도 생찌꺼기를 3∼48시간내에 분해시켜 퇴비나 사료로 만들어준다. 가격 400만∼2,500만원. (주)동양기전의 쓰레기소멸기 「탑크린」은 쓰레기를 건조·발효시켜 소멸시키기 때문에 번번히 찌꺼기를 치울 필요가 없고, 4∼6개월에 한번씩 드럼만 바꿔주면 된다. 가격은 600만∼1,200만원선이다.<김경화 기자>김경화>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