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함북 백무고원 일대 등에서 아편농장 10여개소를 운영, 아편을 노동당 운영자금을 위한 주요 외화벌이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지난달 28일 귀순한 약제사 출신의 허창걸씨(47)가 증언했다.<관련기사 6면> 허씨는 11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생산된 아편은 함북 청진의 「나남제약공장」으로 옮겨져 카페인·아트로핀 등으로 일괄 가공된 뒤 「백도라지」상표를 붙여 공해 등에서 0.5∼1㎏단위로 불법수출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각 도·시·군 마다 중앙당 5호 관리부가 관리하는 아편작업반이 1개씩 운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허씨는 또 김일성 전용제약공장인 평양의 「백두산 제약공장」에는 약제사 45명이 김일성 부자를 위해 약초만을 원료로 하는 전록환·팔미환 등 「1호 약품」을 생산해왔다고 전했다. 허씨는 북한이 탈북사태를 막기위해 국가안전보위부와 사회안전부 및 부녀자들로 구성된 인민반을 동원, 국경지대에서 매일 수색 및 순찰을 벌이고 있으며 체포된 탈북자들이 (철사로) 코를 꿰이거나 손바닥을 쇠사슬로 꿰여 북한으로 압송되고 있다고 증언했다.
허씨와 함께 귀순한 딸 금순양(17)은 『청소년들의 음주, 패싸움, 부화(연애) 사건들이 자주 일어나 95년 6월 김정일이 「학생들의 불량행위를 없앨데 대해」라는 지시문건을 내렸다』고 말했다.<김병찬 기자>김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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