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하오 4시20분께 서울 구로구 개봉2동 김모씨(32·경기 모여중 교사) 자취방에서 김씨와 동거녀 박모양(18)이 동반자살을 기도, 박양은 숨지고 김씨는 피를 흘리며 신음중인 것을 김씨의 매형 박모씨(38·회사원)가 발견, 신고했다.박씨는 경찰에서 『처남이 하오 3시께 전화를 걸어 「교통사고가 났으니 집으로 와달라」고 부탁해 가보니 박양은 침대에 누운채 숨져 있었고 처남은 손목이 절반쯤 잘린채 피를 흘리며 방바닥에 쓰러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함께 화장해 달라』는 김씨 유서와 『선생님을 사랑했기에 이 길을 택할 수 밖에 없었다』는 박양 유서, 피묻은 칼 등을 수거했다.
경찰조사결과 박양은 92년 중학교 3학년때 담임교사였던 김씨와 사귀기 시작, 2월부터 김씨 자취방에서 동거해 왔으며 김씨는 병가를 내고 8일부터 학교에 출근하지 않았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