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에 매장 15개/디자인과 품질 앞세워 패션리더를 공략한다거대한 패션소비시장으로 급부상 중인 중국에 국내 의류업체들의 시장선점 노력이 활발해지고 있다. 인구 13.3억의 중국은 국민 1인당 GNP가 750달러(96년 6월 집계)에 머물 정도로 생활수준이 낮은 편이지만 상하이 베이징 톈진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고급패션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올해 내수의류시장 규모는 7조5,000억원. 거대한 구매력을 가진 소비시장이다.
이에 따라 값싼 생산기지 마련을 위해 중국에 진출했던 의류업체들도 중국을 주요판매시장으로 개척하기 위해 공세를 펼치고 있다. 현재 중국에 진출한 한국 의류업체는 코오롱 벨라, 데코, 이랜드 등 13곳. 이 중 글로벌네트워크 전략의 하나로 93년 중국에 진출한 데코는 현재 중국 전역에 15개의 매장과 2개의 생산공장을 운영하며 가장 성공적인 한국브랜드로 이미지를 정착시켜 나가고 있다.
데코는 20대 중상류층 여성들에게 「디자인과 품질이 좋은 브랜드」로 인식되고 있다. 신제품정장을 기준으로 할 때 가격은 국내가의 60%인 1천5백원∼2천원(한화 약 15만원∼20만원)선. 중국내 국영기업의 대졸초임이 1천원∼1천5백원인 것을 감안할 때 상당히 높은 편이다. 그러나 중국 패션의 메카 상하이 이세탄백화점에서는 입점 의류브랜드 중 매출액순위 베스트 3에, 또 올 1월 개장한 신세계백화점 상하이점에서는 베스트 5를 고수, 경쟁업체들의 부러움을 자아내고 있다.
데코는 내년 9월께 텐진에 1만평의 생산유통단지를 완공하고 중국 안에 디자인 생산 유통 판매를 총괄하는 종합시스템을 완비, 중국을 제2내수시장화할 계획이다.<상하이에서=이성희 기자>상하이에서=이성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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