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의혹 여전” 지적도대검 중수부(부장 안강민 검사장)가 11일 이양호 전 국방장관을 뇌물수수 및 공무상 비밀누설혐의로 구속기소함에 따라 수사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검찰은 그동안 이씨외에 노태우 전 대통령, 최세창 전 국방장관을 조사하는 등 추가혐의를 밝히기 위해 수사를 벌였다.
검찰은 최종수사결과 대우로부터 13억원을 추가로 받았을 것이라는 무기중개상 권병호씨의 주장은 ▲이씨와 대우측 모두 강력히 부인하고 ▲입증할 자료가 없으며 ▲폐기된 테이프에도 이 부분은 녹음되지 않은 것으로 간접확인됐다고 밝혔다.
공군참모총장 진급 인사청탁을 위해 노소영씨에게 전달할 다이아몬드 목걸이 등을 사라고 이씨가 권씨에게 준 4,000만원은 권씨 주장과 달리 국민은행 수표가 아니라 이씨 개인재산중 처남댁 명의로 된 동서증권 계좌에서 나온 것으로 밝혀졌다. 군인사와 관련한 뇌물수수의혹부분은 김모대령이 진급청탁을 위해 1억원을 갖고 갔다 야단을 맞고 무안한 나머지 자살한 것으로 결론내려졌다.
검찰은 이씨 처삼촌이 은행대여금고에 보관중이던 3억7,000만원의 산업금융채권을 제출받아 조사한 결과 대우로부터 받은 1억5,000만원 외에 ▲2월 모친상 부조금 9,000만원 ▲해외출장때 친지등으로부터 달러로 받은 지원금 4,000만원 ▲참모총장·합참의장 퇴임시 전별금 및 기타 저축 9,000만원으로 밝혀져 이 중 뇌물인 1억5,000만원만 압수조치했다.
안중수부장은 『지난달 25일 북경(베이징)에서 베이징대사관이 인증한 권씨의 자필 진술서를 받는등 보강증거를 충분히 확보, 이씨가 법정에서 자백을 번복하더라도 유죄판결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씨는 현재 미국 LA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13억원 추가수뢰여부, 노소영씨 인사개입여부 등은 여전히 의문으로 남게 됐다.<현상엽 기자>현상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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