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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벤트사 ‘웨딩포인트’ 최미영씨(창업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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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벤트사 ‘웨딩포인트’ 최미영씨(창업시대)

입력
1996.11.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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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없는 ‘무점포 체인’/적은 돈으로 큰 수익 매력/공동사무실 이용 전화상담 많이해「점포없는 가게, 무점포 창업을 노려라」 최근 공동브랜드를 내걸고 소규모 자본과 소프트웨어를 최대한 활용하는 무점포체인이 속속 선보이고 있다. 무점포 체인은 위험부담이 적고 일이 비교적 간단해 주부나 미혼여성도 부담없이 뛰어들 수 있을 뿐 아니라, 자기가 하기에 따라 꽤 「큰 돈」도 만져볼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

미혼인 최미영씨(28·여)는 지난 9월 300만원의 적은 돈으로 「겁없이」 사업에 뛰어들었다. 고교를 졸업하고 6년동안 일해온 회사가 여사원에게는 능력을 발휘할 기회를 도무지 주지 않는 것에 염증을 느껴 무작정 사표를 낸 뒤였다.

친구로부터 적은 자본으로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사업이 있다는 말을 듣고 결혼이벤트사인 「웨딩포인트」의 문을 두드렸다. 3년 계약으로 권리금 200만원, 보증금 100만원을 낸 것이 초도비용의 전부.

예비 신랑신부들에게 혼수 예물 신부화장 웨딩드레스 야외촬영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구매를 실비로 대행해 결혼준비를 「원 스톱」에 끝내도록 돕는 것이 최씨의 일. 업체 선정이나 각종 정보 제공은 본사에서 해준다. 자기 점포를 가지는 경우도 있으나 최씨는 서울 충무로에 있는 공동사무실을 이용해 전화상담이나 면담에 임하기로 해 비용을 절약했다.

첫번째 고객은 결혼을 앞둔 친구. 식장을 찾았던 신부의 사촌언니가 『싸게 맞춤대여한 웨딩드레스가 너무 예뻤다』며 두번째 고객이 됐다. 알음알음으로 소개받는 것이 고객을 유치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해 서비스에 최선을 다했다. 의상 가봉이나 야외촬영 등 일정이 있을 때는 전날 반드시 전화로 체크하는 등 정성을 보이고, 무리하게 혼수 구입을 권유하지 않는 등 좋은 인상을 남기는 것이 중요하다.

최씨의 출근시간은 일정치 않다. 대체로 상오 11시께는 공동사무실에 나와 전화 상담을 한다. 하루 일정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지만 직장에 다니는 커플의 의뢰가 많기 때문에 퇴근 시간 이후인 하오 7∼8시께까지 일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본사에 내는 건당 7∼8만원 가량의 공동사무실 이용료를 제외하고 건당 50∼60만원 가량이 순수익. 교육기간을 포함해 2달동안 최씨는 4건의 결혼을 성사시켜 210만원 가량 수익을 올렸다. 석달째 접어든 최근에는 상담건수가 부쩍 늘어 11월에는 4∼5건은 무난히 성사시킬 것으로 보인다. 창업 석달만에 월수입이 200만원을 넘어설 듯하다. 최씨처럼 무점포로 사업중인 「웨딩 컨설턴트」 중에는 1달에 8∼9쌍의 고객을 확보, 400만원 이상 수입을 올리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최씨는 『「최상의 서비스가 최상의 홍보」라는 생각으로 고객 관리를 철저하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웨딩포인트:02―263―7790)

이밖에도 집의 빈 방을 이용할 수 있는 무점포사업으로 컴퓨터공부방 사업이 있다. 방에 PC 5∼6대와 LAN망을 갖추고, 교육용 소프트웨어로 학생들에게 공부를 지도하는 컴퓨터공부방은 자본금 2500만원 정도로 시작할 수 있다. ((주)AIE 컴교실:02―424―9501) 냉장차를 이용해 본사에서 고객에게 녹즙을 배달하는 녹즙택배 등 배달업도 굳이 따로 점포를 내지 않고 손쉽게 시작할 수 있는 사업이다. (풀무원 녹즙사업팀:02―409―8231)<김경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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