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단부터 단단해야 중생구도도 가능”『불교가 중생을 구도하고 사회적인 문제해결에 앞장서려면 먼저 종단내부가 단단해져야 합니다』 최근 열린 대한불교조계종 제123회 정기중앙종회에서 임기 2년의 중앙종회의장에 재선된 설정(56) 스님의 취임변이다.
앞으로 2년간 조계종의 입법부격인 중앙종회를 이끌게 된 그는 『사안마다 여러 스님의 다양한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서 반영, 불편부당함이 없는 민주적인 종회로 이끌어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천지는 동본이요 만인은 동근 즉 삼라만상은 직간접적으로 관계를 맺고 있다는 불이사상이야말로 환경파괴 등을 일삼는 중생에게 경종을 울려주는 한편 미래를 사는 인류에게 최대의 지침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불교계도 21세기를 준비해야 한다는 설정 스님은 인재양성과 포교, 사회적 역할 확대 등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종단의 화합이 최우선과제라고 말했다. 『때로는 적당한 반목이 발전의 계기가 되는 수도 있다』며 『사욕을 버리고 자기를 낮추는 하심의 자세로 임하면 화합은 저절로 따라오게 된다』고 밝혔다.
『앞으로 법체계를 정비하고 종회의 공정한 운영을 통해 건강한 종단을 만들겠다』는 그는 불자의 지지와 신뢰속에 앙금을 풀어주는 종교의 역할을 통해 민중에게 다가가는 불교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설정 스님은 55년 수덕사에서 사미계를 받았고 78년 수덕사 주지를 지냈으며 94년 개혁회의 법제위원장을 지냈다.<여동은 기자>여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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