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타계한 이기영 한국불교연구원 이사장(74)은 원효사상연구의 권위자로 평생을 한국불교연구에 바쳤다. 경성제대(현 서울대)를 거쳐 60년 벨기에 루뱅대에서 불교철학을 전공하는 동안 가톨릭에서 불교로 개종한 그는 비교종교학과 해석학적 접근을 토대로 불교연구에 새 지평을 열었다.특히 원효의 화쟁사상 등을 통해 종교간의 화합을 찾는 작업도 해왔으며 60년 동국대 교수로 부임, 87년 정년퇴임전까지 후학 양성에 남다른 열정을 보였다. 그의 원효연구는 역사적 접근이나 교리 분석을 넘어 원효가 중시했던 경전을 인도어로 해독, 원효사상이 세계학계의 주목을 받는데 기여했다.
원효사상을 일반에 알리기 위해 20여년전부터 불교연구원에 「원효학당」을 운영해왔으며 전국교사불자회 창립 등 불교대중화에도 앞장섰다. 저서로 「석가」 「원효사상」 「한국의 불교」 「한국의 사찰」 「불교와 사회」 「한국불교연구」 등이 있으며 서울시문화상과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다.<여동은 기자>여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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