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달아 우주선 발사 착륙도 시도화성운석에서 생명체의 흔적이 발견된 것을 계기로 미국과 러시아가 앞다투어 화성탐사를 본격화하고 있다.
미항공우주국(나사)은 7일 화성탐사선 「화성」 글로벌 서베이어호」를 띄운 데 이어 내달 2일 「패스파인더호」를 발사, 사상 최초로 우주선을 화성에 착륙시킬 예정이다. 러시아도 16일 「스페이스 스테이션호」를 쏘아 보낸다.
특히 미국의 이번 화성탐사 계획은 8월 화성운석에서 생명체의 흔적이 발견되자 빌 클린턴 대통령이 이 계획을 대폭 강화한 데 따른 첫 시도이다. 미국은 2005년까지 탐사선 10대를 화성에 보내고 2020년에는 인간이 직접 화성을 밟도록 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여기에는 미 의회도 매년 1억달러의 예산을 책정키로 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7일 지구를 떠난 화성 글로벌 서베이어호는 1억3,500만달러의 건조비가 투입된 경량급(1,060㎏) 우주선으로 내년 9월 11일 화성 378㎞상공에 도착, 궤도비행하면서 98년 3월까지 정밀사진 전송, 자장 및 대기분석, 광물과 얼음층 분포 조사 등의 탐사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1억7,500만달러의 제작비가 든 패스파인더호는 미국 독립기념일에 맞춰 내년 7월4일 화성에 착륙할 예정이다. 이 우주선은 태양전지로 움직이는 6개의 바퀴가 달린 로봇 차량에 X레이, 분광기(빛의 스펙트럼을 계측하는 장비) 등 첨단 탐사기기를 장착하고 있다.
이에 맞서 러시아도 스페이스 스테이션호 발사를 계기로 삼아 화성탐사에서 뒤처진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스테이션호는 내년 9월12일 화성 주위에 도착, 보조선 4개를 착륙시키게 된다.
71년 미 우주선 매리너9호가 표면을 사진촬영함으로써 시작된 화성탐사가 외계 생명체의 존재까지 규명해낼 수 있을 지 주목된다.<권대익 기자>권대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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