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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성 있는 지역민방으로(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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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성 있는 지역민방으로(사설)

입력
1996.11.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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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도 이제 지역민영방송체제가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공보처가 6일 인천(동양화학), 울산(주리원백화점), 전주(세풍), 청주(뉴맥스) 등 4개 지역의 공중파텔레비전방송 운영주체자와 수원 FM방송(천지산업)사업자를 선정한 것이다. 이로써 지역민방은 부산, 대구, 광주, 대전방송 등 기존 4개 방송과 더불어 8개사로 늘어나게 됐다.텔레비전방송사업은 일반적으로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알려져 경합이 치열하고 그만큼 로비도 강하고 잡음이 날 소지도 많은데 이번의 제2차 지역민방사업자 선정이 제1차때나 마찬가지로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출범은 더욱 평탄하리라고 본다.

선정책임자인 공보처장관이 『로비하는 경우 감점을 주겠다』고 할 만큼 경쟁은 치열했으나 선정과정의 투명성과 공개성으로 이런 문제점들이 극복된 것은 매우 다행한 일이다. 이번 심사에서 심사제도와 그 운영이 중립성을 보장할 수 있게끔 치밀하고 엄격했을 뿐 아니라 투명했다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유사한 선정작업에 참고할 만한 선례가 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이번 선정심사의 특징은 대학교수 등 민간위원들이 절대다수를 이루고 있는 위원회를 구성, 외부와 격리된 채 실시됐다는 점이다. 지역민방 사업자 선정의 이러한 엄격성이 지역민방의 조기정착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새로 선정된 지역민방은 먼저 제1차 사업자들의 선례에서 많은 것을 참고할 수 있으리라고 본다. 지역사회의 대중매체로서의 기능을 충실히 구현하면서 기업으로서도 안정의 기반을 찾는 것이 과제다. 그러려면 못지않게 지역에 확고한 기반을 둔 창의성, 차별성을 추구해야한다. 지역 민방 시대의 만개를 기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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