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창혁,조훈현서봉수 이어 응씨배 또 석권유창혁 9단이 응씨배(1회 조훈현 2회 서봉수 우승)에서 우승함으로써 한국은 진로배(단체전), 동양증권배, TV바둑아시아선수권전, 후지쓰배(이상 이창호 9단) 등 올해 개최된 각종 국제기전에서 모두 우승하는 위업을 달성했다. 유9단이 이달말 열리는 삼성화재배에서도 우승하면 한국바둑은 93∼94년에 이어 또 한차례 국제대회 완전석권의 대기록을 수립하게 된다.
이날 바둑은 초반에 백을 든 유9단이 덤이 많은 것(8점)을 의식, 실리 일변도로 이끌어 전체적으로 엷게 판을 짜는 바람에 다소 불리한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중반들어 요다 9단이 흑129로 하변 백 대마를 지나치게 공격한 것이 과수였다. 유9단은 찬스를 놓치지 않고 백 130으로 역습, 이후 백 146부터 백 150까지 연속해서 강수를 날려 바둑의 흐름을 다시 백쪽으로 돌려 놓았다.
유9단은 「한국기사킬러」로 불리는 요다 9단과 통산전적 5승5패(올해 4승1패)로 팽팽한 접전을 기록하게 됐다. 유9단은 승리후 『선배들이 1, 2회 대회를 우승했기 때문에 부담이 컸는데 빛나는 전통을 잇게돼 기쁘다』고 말했다.
유9단은 삼성화재배에서도 우승할 경우 올해 상금수입이 7억원을 돌파, 현재 5억여원을 확보한 이창호 9단을 앞질러 상금랭킹 1위가 된다.<박영철 기자>박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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