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김종필 총재와 국민회의 중진의원들이 오는 10일 또다시 골프회동을 갖는다.김총재는 이미 지난달 23일 김영배 국회부의장과 박상규 김인곤 의원 등 국민회의 의원들과 함께 라운딩을 해 온갖 억측을 낳았었다.
이번에는 양당 지도부가 대거 참여하는 집단 골프모임이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은 이날 상오 11시10분 경기 양주군 광릉CC에서 라운딩을 할 예정이다.
자민련측에서는 김총재를 비롯, 정석모 박철언 정상천 부총재와 김용환 총장 이정무 총무가, 국민회의측에서는 지난번 멤버 3명중 김인곤 의원이 빠지고 박정수 부총재 권로갑 안동선 의원 박상천 총무 등 양당에서 각각 6명씩 참가한다.
이번 골프회동은 지난번 모임에 대한 답례형식으로 국민회의측이 자민련 의원들을 초청해서 이뤄진 것이다.
그러나 정가에서는 양당의 집단 골프회동을 야권공조를 과시하려는 성격으로 관측하고 있다.
양당은 최근들어 제도개선특위활동 및 새해 예산안처리 등 정치현안을 놓고 어느때보다 공조체제를 구축해야 하는 긴박한 시점을 맞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국민회의로서는 한때 미묘했던 JP의 행보를 은근히 견제하려는 차원에서 야권 공조의 틀속에 묶어두려는 속셈을 갖고있는 듯하다. JP도 김영삼 대통령의 「개헌불가」 공식천명이후 여권에 대해 냉담해진 상황에서 일단 야권공조가 유리하다는 판단아래 국민회의측의 제의를 자연스럽게 수락한 것으로 보인다.<홍윤오 기자>홍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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