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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집권 2기팀 어떻게 짜여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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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집권 2기팀 어떻게 짜여질까

입력
1996.11.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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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국무·국방 등 새 얼굴 예상/교체대상 자리만 2,600개 넘어재선에 성공한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 곧 백악관 비서실장을 비롯한 집권 2기팀의 인선을 마무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선거전부터 주요자리를 놓고 하마평이 무성했으나 백악관 참모들은 한결같이 『클린턴 대통령이 관련자료를 주의깊게 보거나 속내를 비친 적이 없다』고 말해 인선여부는 여전히 안개속에 가려있다. 그러나 백악관 핵심인사팀은 기초 준비작업은 완료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이 임면권을 쥐고 있어 교체할 수 있는 자리는 각료, 비서진을 비롯 2,600여개에 이른다. 재선에 성공한 대통령은 관행상 각료급 멤버들에게서만 사표를 받는다. 이번 인선에서는 퍼스트 레이디 힐러리여사의 입김이 크게 줄어드는 반면 차기대통령을 노리는 고어부통령의 영향력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리언 파네타 백악관비서실장은 자리를 물러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따라서 클린턴 대통령은 가장 먼저 파네타의 후임자부터 찾아야 한다.

신임 비서실장으로는 선거본부장을 맡는 등 클린턴과 지근거리에 있는 미키 캔터 상무장관과 어스킨 볼즈 전 비서실차장이 유력하게 물망에 오르고 있다. 헤롤드 이케스 비서실차장, 샌디 버거 국가안보회의 부보좌관 등도 후보 명단에 올라있다. 파네타는 고액연봉이 보장된 기업체로 간다는 설이 지배적이다.

캔터 장관은 자리를 옮기고 싶다는 의사를 은근히 흘렸다. 비서실장이 안돼면 법무나 국무장관직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캔터의 법무부행은 그가 워낙 클린턴과 가깝다는 점때문에 선거후 정치헌금파문등 클린턴의 각종 윤리문제를 법무부가 다룰 때 미묘한 부담이 될 수 있다는게 제약이다.건강이 좋지 않은 재닛 리노 법무장관은 유임을 바라고 있다. 그러나 백악관은 리노장관이 팀워크에 문제가 있다고 보기 때문에 교체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장 커다란 변화가 예상되는 곳은 외교 안보분야. 워런 크리스토퍼 국무장관, 윌리엄 페리 국방장관, 앤터니 레이크 국가안보보좌관등 대외정책의 3각축이 모두 자리를 뜰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차기 국무장관으로는 선거기간중 클린턴 대통령이 TV토론을 연습할 때 밥 돌 후보역을 맡았던 조지 미첼 전 상원원내총무가 가장 유력하며 콜린 파월 전 합참의장, 매들린 올브라이트 UN주재대사, 샘 넌 의원 등도 후보자들이다.

존 도이치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국방장관의 물망에 오른다. 경제팀의 일등공신인 로버트 루빈 재무장관은 유임이 확실시되고 있다.<워싱턴=홍선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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