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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방석’ 조세형 부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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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방석’ 조세형 부총재

입력
1996.11.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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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한대행 싸고 DJ­후농 신경전에 곤혹5일 열린 국민회의 전체 당직자회의에서 총재권한대행인 조세형 부총재는 『정당안에서 여러 생각들을 토론·논의해서 한가지 결론이 나오면 모두 따라야한다』고 말했다. 그의 이같은 언급은 당내 결속을 강조한 지극히 원론적인 차원에서 나왔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당내 반응은 미묘하다. 조부총재의 이러한 발언기저에서 당내입지와 관련한 곤혹스런 입장과 김대중 총재쪽으로 좀 더 근접하는 태도변화를 감지할 수 있다는 것이 당내의 시각이다. 그는 최근 김상현 지도위의장이 「총재권한대행체제」를 당헌위배라고 비판하자 『갑작스럽게 문제제기를 하다니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그의 이날 발언은 김의장을 겨냥한 우회적인 반격으로 해석될 수 있다. 나아가 김의장의 궁극적인 비판목표가 DJ라는 점을 감안할 때 그의 발언은 강도높은 「DJ 보호막」으로도 볼 수도 있다. 서울시장후보 경선출마문제로 김총재와 불편한 관계였던 그로서는 의미있는 변화가 아닐 수 없다. 그런 점에서 조총재대행의 향후 당내역할이 주목된다.<손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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