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한대행 싸고 DJ후농 신경전에 곤혹5일 열린 국민회의 전체 당직자회의에서 총재권한대행인 조세형 부총재는 『정당안에서 여러 생각들을 토론·논의해서 한가지 결론이 나오면 모두 따라야한다』고 말했다. 그의 이같은 언급은 당내 결속을 강조한 지극히 원론적인 차원에서 나왔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당내 반응은 미묘하다. 조부총재의 이러한 발언기저에서 당내입지와 관련한 곤혹스런 입장과 김대중 총재쪽으로 좀 더 근접하는 태도변화를 감지할 수 있다는 것이 당내의 시각이다. 그는 최근 김상현 지도위의장이 「총재권한대행체제」를 당헌위배라고 비판하자 『갑작스럽게 문제제기를 하다니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그의 이날 발언은 김의장을 겨냥한 우회적인 반격으로 해석될 수 있다. 나아가 김의장의 궁극적인 비판목표가 DJ라는 점을 감안할 때 그의 발언은 강도높은 「DJ 보호막」으로도 볼 수도 있다. 서울시장후보 경선출마문제로 김총재와 불편한 관계였던 그로서는 의미있는 변화가 아닐 수 없다. 그런 점에서 조총재대행의 향후 당내역할이 주목된다.<손태규 기자>손태규>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