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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6개월 ‘위상이 달라졌네’/정책제시·대권후보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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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6개월 ‘위상이 달라졌네’/정책제시·대권후보 관리

입력
1996.11.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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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구 대표 성적은 ‘양호’신한국당 이홍구 대표가 7일로 취임 6개월을 맞는다.

이대표체제가 그동안 보여준 특징적 변화는 무엇보다 당정관계를 꼽을 수 있다.

이대표 취임이후 당의 위상이 종전에 비해 많이 달라졌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당정회의가 정부정책의 「통과의례」가 아니라 반드시 거쳐야하는 「필수절차」로 인식되고 있는 것도 그의 정치력에서 비롯되고 있다. 분당 전화요금 인상안이 철회된 것이나 방만한 국방예산안을 재검토하도록 국방부에 반송한 것 등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정부쪽에 책임을 떠넘길만한 대구 위천공단 지정문제도 이대표가 앞장서서 떠맡고 나서 수습책을 모색하고 있다. 경기순환적 측면이 강조된 정부측의 경제상황 진단문제도 당측의 이의제기에 따라 경제구조적인 문제로 시각이 교정됐다.

이로인해 경제진단에 대한 야당의 예봉을 상당부분 피해갈 수 있었다는 것이 당내의 분석이다. 이에따라 당 우위라는 새로운 당정체제의 틀이 정착돼가고 있다. 여기에는 「정책정당」을 실천하려는 이대표의 강한 의지가 담겨있다고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현재의 당정관계는 내각책임제적 요소를 어느정도 반영하고있는 현행 헌법구조에 맞게 정부정책 결정과정에 있어서도 당의 참여기능이 대폭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대표는 이와함께 복잡다기한 당내세력 및 첨예한 경쟁관계인 대권주자군들을 별다른 잡음없이 조화하는 등 그동안 관리자로서의 역량도 돋보였다는 것이 당내외의 평가다.

그래선지 6개월 성적표는 그런대로 양호하다는 게 정가의 대체적인 견해이다. 그의 이같은 성적표가 그 자신을 포함, 대선 후보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흥미롭다.<정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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