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정보통신업체들 총집결/유선통신 올 9조원 시장·무선 연 40% 성장「중국시장을 잡아라」
「죽의 장막」 중국이 마지막 남은 정보통신분야의 황금시장으로 급부상하면서 세계 정보통신업체들의 중국진출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드넓은 대륙은 유선전화분야의 보고이며 약 12억명의 인구는 이제 막 피기 시작한 휴대폰서비스의 황금어장을 의미한다』는 정보통신업계의 판단처럼 중국은 이미 세계 정보통신업계의 최대 격전지가 되고 있다.
이를 반증하듯 중국우전기재총공사 주최로 5일부터 9일까지 중국 북경(베이징)에서 열리는 「우편통신·엑스포콤 차이나 96」전시회에는 19개국 160여개 통신사업자들이 총집결, 세계적 통신전시회를 방불케 하고 있다.
세계통신업계의 거함 미 AT&T를 비롯해 스프린트 모토로라, 스웨덴 에릭슨, 독일 지멘스, 일본 NTT, 프랑스 알카텔 등 내로라 하는 통신서비스 및 장비업체들이 총출전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한국통신 데이콤 삼성전자 LG정보통신 현대전자가 참가했다.
중국이 「기회의 땅」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은 엄청난 신규수요때문. 중국의 유선전화보급률은 95년말 기준 100명당 4.66대에 불과하다. 이에따라 중국은 올해부터 99년까지 전국에 10만㎞의 광케이블을 건설하고 총 1억4,000만 회선을 추가 건설하는 통신망고도화사업을 추진중이다. 이에 힙입어 올해에만 9조원이라는 거대시장이 새로 형성되고 있다.
이와함께 중국의 무선통신시장은 세계 최대 신규수요를 일궈내고 있다. 중국 무선통신시장은 휴대폰보급률 1,000명당 2.8대, 무선호출 1,000명당 13.9대로 보급률이 극히 낮아 최근 연평균 40%가 넘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중국의 디지털휴대폰 전국서비스는 세계 이동통신 및 장비업체들의 최대 관심사가 되고 있다.
한국통신 데이콤 등 국내 업체들도 이번 전시회를 통해 집중적인 「코리아」 알리기에 돌입했다. 한국통신은 지능형통신망과 개인휴대통신(PCS)시스템 및 초고속교환장비 등 최첨단 제품들로 전시관을 꾸며 앞서가는 통신사업자란 이미지를 부각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데이콤도 기술력과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소개관, 국제전화와 위성감시시스템 등을 시연해보는 시연관 등을 만들어 중국인들의 시선을 붙잡고 있다. 삼성전자는 핸드폰 무선호출기 교환기 등을 집중 소개하고 있으며 LG정보통신 현대전자도 디지털휴대폰시스템인 코드분할다중접속(CDMA)장비와 주파수공용통신(TRS)장비, 교환기 등을 선보이고 있다.
격년제로 열리는 「우편통신·엑스포콤 차이나」전시회를 통해 각국 통신메이저들이 대형 통신프로젝트 발주를 앞둔 중국정부에 어떻게 다가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북경=김광일 기자>북경=김광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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