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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러 외교 차기 최대 난제”/오늘 미 대선·의회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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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러 외교 차기 최대 난제”/오늘 미 대선·의회선거

입력
1996.11.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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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제전략문제연/등­옐친 건강따라 정세 복잡전개차기 미국대통령은 비록 이번 대선에서 외교정책이 큰 이슈로 부각되지는 않았지만 취임후 중국 러시아 보스니아 중동 등에서 만만치 않은 도전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3일 워싱턴 소재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가 발표한 보고서는 미국은 과거 어느 때보다 세계정세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할 위치에 있지만 앞으로 4년동안 미국은 외교면에서 중대한 도전에 직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엇보다 먼저 강택민(장쩌민) 중국 국가주석의 권력기반이 강화하고 있기는 하지만 최고지도자 등소평(덩샤오핑) 이후의 중국 장래는 여전히 불확실하다는 것이다. 홍콩의 중국귀속, 중국과 대만의 긴장관계, 무역 인권 무기판매 문제를 둘러싼 미·중 마찰은 결코 쉽게 해결될 이슈가 아니다.

러시아와의 관계도 종전과는 다른 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 보리스 옐친 대통령의 건강문제와 크렘린궁의 권력투쟁이 냉전이후 미·러시아 협력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알 수 없는 형국이다.

중동평화도 흔들리고 있다. 이스라엘―시리아 평화회담은 조기재개될 조짐이 없고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회담도 교착상태에 빠져있다.

만약 빌 클린턴 대통령이 재선된다면 클린턴은 이른 시일안에 외교면에서 공세적 자세를 취해 의회에 새로운 도전장을 낼 것으로 보인다. 클린턴은 외교면에서 직접 적극적인 역할에 나설 것이며 99년까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에 새로운 회원국들을 가입시키겠다는 자신의 공약을 지지하도록 강력한 대의회설득작업을 펼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이란과 이라크에 대해서는 이중견제정책을 펼 것이며 유럽과는 대등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일본과는 유대강화를 추진해 나갈 것으로 점쳐진다. 하지만 클린턴 대통령은 2차임기를 위해 포괄적인 외교정책 전략을 수립하지 않았고 무관심한 유권자들과 밥 돌 공화당 대통령후보 역시 클린턴에게 이점을 채근하지 못했다. 밥 돌 후보도 외교정책에 있어서 명확한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21세기를 앞두고 국제정세는 더욱 복잡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이며 미국의 역할은 어느 때보다 긴요하리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차기 미국대통령은 이같은 도전을 극복하고 새로운 세계를 건설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는 숙제를 안고 있다.<최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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