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여 법등 줄지어 화엄사 가는 길 밝힌다화엄십찰의 본가격인 전남 구례 화엄사(주지 종렬)가 5일 개창이래 가장 큰 행사를 갖는다. 이날 하오 1시 열리는 부처님진신사리 22과 친견회향대법회 및 10만 법등 점등식은 불자들의 원력으로 마련된다. 부처님진신사리는 지난해 8월 서오층석탑 해체보수 과정에서 신라시대 경전사경과 함께 발굴됐다.
화엄사는 지난해 9월24일부터 친견대법회와 사리봉안을 위한 10만 법등불사를 준비해왔다. 10만 법등은 불자들이 1만원씩 희사해 마련한 것으로 10억원의 불사자금을 조성하는 효과도 거두었다. 10만 법등은 화엄사 일주문에서 각황전 앞까지 1㎞사이에 매달았으며 5일 하오 5시 일제히 불을 밝힌다.
월주 조계종 총무원장, 허경만 전남지사, 불자 등 3만여명이 참석하는 이날 행사는 「사리친견회향대법회」 「찬불문화행사」 「10만 법등 점등식」의 3부로 나눠 자정까지 진행된다. 행사의 백미는 하오 5시부터 자정까지 계속되는 10만 법등 점등식. 불자의 불심이 담긴 10만개의 오색찬란한 등불은 절정에 접어든 가을단풍과 어우러져 장관을 연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사찰중 이렇게 많은 등불을 밝히는 것은 화엄사가 처음이다. 이 등불을 밝히는데 들어간 전선값만해도 2,500만원에 달하며 이 지역의 가용전력을 고려해 3만등만 전기로 밝히고 나머지는 촛불로 대신한다.
화엄사는 이 행사로 마련된 자금으로 진신사리를 봉안할 탑을 조성할 계획이다.<여동은 기자>여동은>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