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65세를 일기로 타계한 원로배우 강효실씨의 일생은 한편의 드라마같았다. 강씨는 60년대까지 한국을 대표하는 배우였던 「눈물의 여왕」 전옥씨와 역시 배우였던 강홍식씨의 딸로 태어났다. 고인은 50년 피란지 대구에서 19세의 나이로 극단 신협의 「맥베스」에 출연, 화려한 무대 인생의 첫 발을 내디뎠다. 그 뒤 「잉여인간」, 「페드라」 등 정통 고전연극을 비롯한 100여 편의 작품에 출연, 주연 또는 조연으로 개성있는 연기를 펼쳤다.그는 53년 은막 데뷔작인 「죽음의 상자」 등 50여편의 영화와 KBS TV 「실화극장」 등 수많은 드라마를 남겼으며 91년 아들과 함께 출연한 영화 「결혼이야기」를 끝으로 연기 인생을 접었다.
61년 최무룡씨와 이혼한 뒤에는 개인적인 굴곡이 있었으나 독실한 신앙의 힘으로 이겨냈다. 말년에는 톱스타인 아들 최민수씨 부부의 극진한 효도를 받으며 평온을 누렸다. 아들 최씨는 CF촬영차 2일 미국으로 떠나 임종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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