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캘리포니아행 생략 당선 의회선거 진력/돌,96시간 논스톱 전국유세로 ‘대역전극’ 대시「백악관 입성」을 위한 결전의 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민주당 후보인 빌 클린턴 대통령과 밥 돌 공화당 후보는 3일 마지막 주말 강행군을 계속하며 부동표를 흡수하기 위한 총력전을 폈다. 양측 선거 본부도 여론 추이를 시간 단위로 점검하는 한편 지지표 이탈을 막기위해 분주한 움직임이다. 선거를 앞둔 양후보의 표정을 살펴본다.
▷민주당◁
2일 샌 안토니오의 앨라모에서 유세를 마친 클린턴 대통령은 3일 자신의 고향이나 다름없는 아칸소주의 리틀 록을 방문했다. 의회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려는 목적이었지만 리틀록 공항에는 1,000여 지지자들이 나와 『클린턴』을 연호했다.
클린턴 진영은 선거막판 돌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가 좁혀든 것으로 발표한 로이터 여론 조사에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민주당 선거고문 더그 소스닉은 『두후보의 인기율 격차가 막판에 줄어들 것은 이미 예상했던 일』이라며 『자체분석결과 페로가 부동표층에서 인기가 약간 상승했을 뿐 대세에는 지장없다』고 일축했다.
클린턴은 4일 최대 선거인단을 보유한 캘리포니아를 방문할 계획을 전격 취소했는데 선거 전문가들은 대선 승리에 대한 민주당진영의 자신감을 반영하는 결과라고 분석했다.
민주당진영은 대선보다 오히려 의회선거에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민주당 선거요원들은 클린턴의 대선 압승 분위기에 편승할 경우 민주당 후보들이 대거 당선돼 의회장악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대통령에 대한 유권자들의 견제심리가 발동, 민주당의 의회 장악이 어렵다는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
▷공화당◁
1일부터 96시간 논스톱 전국유세에 돌입한 돌진영은 3일 클린턴과 3.5%포인트까지 인기율 격차가 좁혀들었다는 로이터의 여론분석에 한껏 고무된 분위기다.
돌 후보는 전날 비행기편을 이용, 펜실베이니아, 인디애나, 미주리등 무려 7개주를 순회하면서 클린턴의 비도덕성을 집중비난했다. 1,000∼2,000만 가량으로 예상되는 부동표 흡수에 사활을 건 돌 후보는 『클린턴 후보가 재선될 경우 그는 내년의 절반가량을 (비리의혹과 관련한) 수사를 받는데 보내야 할 것』이라고 힐난했다.
돌 후보의 선거참모인 찰스 블랙은 『클린턴의 인기가 급락하면서 필사적으로 나서고 있다』면서 『몇몇 주요 주에서 돌 후보가 클린턴의 인기에 근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모든 여론조사 결과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으며 부동층도 우리편으로 돌아서고 있다』며 대선 승리에 대한 강력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2일 필라델피아의 한 교외에서 돌후보와 조찬을 함께 한 콜린 파월 전 합참의장도 『(돌 후보가) 이길 수 있는 레이스이다. 그가 승리할 것』이라고 밝혀 주목을 끌었다.<워싱턴=이상석 특파원·이상원 기자>워싱턴=이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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