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중 음주로 기형아 출산”임신중 음주로 인해 기형아를 출산한 사례가 보고됐다. 고려대 의대 홍영숙 교수(소아과)는 1일 올해초 서울의 한 개인의원에서 김모씨(32)가 출산한 체중 2.08㎏의 남아가 어머니의 임신중 음주로 인한 선천성 기형 및 장애아로 진단돼 최근 대한소아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이 기형아는 어머니가 임신초 하루 2,500∼3,000㏄의 맥주를 1주일에 5차례 가량 마셔 발생한 「태아 알코올증후군」 사례인 것으로 확인됐다. 홍교수에 따르면 아기는 생후 7일째부터 체중감소 구토 청색증을 보여 고려대구로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아왔다. 입원당시 체중은 1.95㎏으로 출생시보다 130g 줄어 있었고 인중과 귀가 제대로 형성되지 않은데다 낮은 콧등, 짧은 목, 양측 눈꺼풀 처짐 등의 증세가 관찰됐다. 또 심방 사이에 구멍이 나 있는 심장기형으로 확인됐다. 현재 생후 10개월된 아기는 심한 정신 및 행동지체를 보이고 있으며 정상아보다 체중이 4㎏정도 적은 6.0㎏에 불과하다.
홍교수는 『여성음주가 증가하는 현실을 감안할 때 태아알코올증후군이 상당수 존재할 것』이라며 임신기여성의 음주자제를 충고했다.<고재학 기자>고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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