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투자는 크게 둔화 대조적/한은 3·4분기 동향발표기업들의 「해외탈출」이 가속화하고 있다. 올들어 기업들의 국내투자는 크게 둔화한 반면 해외투자는 급격히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4분기 해외직접투자 동향」에 따르면 3·4분기중 해외직접투자 허가금액은 12억2,500만달러(376건)로 작년 동기(7억9,110만달러)에 비해 55% 증가했다. 이로써 올들어 9월까지 해외직접투자 허가금액은 41억4,730만달러로 늘어나 작년 동기(26억9,520만달러)보다 53.8% 증가했다.
그러나 기업들의 국내투자(설비·건설투자) 증가율은 작년 1∼9월동안 12∼16%에 달하던 것이 올들어 4∼7%로 급격히 줄어들었다. 기업들이 국내투자는 줄이고 해외투자는 크게 늘리고 있음을 반영한 것이다.
특히 대기업들의 해외투자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올들어 대기업의 해외직접투자 허가금액은 전체의 78.6%, 건수로는 50.5%를 차지했다. 작년엔 대기업비중이 허가금액으론 65.9%, 건수로는 26.9%에 불과했었다.
따라서 중소기업의 해외투자 신규허가는 186건, 2억6,200만달러로 작년 동기(263건, 2억7,000만달러)보다 모두 감소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이 250건 6억7,800만달러로 가장 많았고 무역업이 40건에 2억900만달러, 건설업이 9건에 2,400만달러 등의 순이다. 투자지역별로는 아시아지역이 266건, 5억6,600만달러로 가장 많았고 북미(59건, 2억3,300만달러) 유럽(25건, 2억9,900만달러) 중남미(10건, 1억300만달러) 등의 순이다. 유럽에 대한 투자허가금액은 작년 동기(5,500만달러)의 5배를 넘는 등 가장 두드러지게 늘었다.<유승호 기자>유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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