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파괴는 인간파멸 초래 경고인간의 무분별한 자연파괴는 결국 인간의 파멸을 부르는 제 6의 멸종으로 이어진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 책의 공동저자인 영국의 리처드 리키와 로저 르윈은 인류의 기원을 밝힌 「오리진」으로도 널리 알려졌다. 두 사람은 지구상에서 발생한 5차례의 대량멸종을 토대로 「제 6의 멸종」을 예고하는 대규모 파괴가 현재 인간에 의해 진행 중임을 경고한다. 오르도비스기말(4억4,000만년전) 데본기후기(3억6,500만년전) 페름기말(2억2,500만년전) 쥐라기말(2억1,000만년전) 백악기말(6,500만년전)에 일어났던 생물의 멸종과 그 원인을 분석한다. 이어 밀렵으로 인한 코끼리의 위기, 열대림의 마구잡이 벌목등을 살피면서 자연을 정복의 대상으로만 여겨온 인간의 이기심을 비판한다.
반박할 수 없는 과학적 증거를 들어 「여섯번째 멸종」이 진행 중임을 설명한다. 과거와는 달리 이번에는 그 원인이 너무나 뚜렷하다. 최소한 매년 3만종의 생물이 인간의 사냥이나 거주지 확보를 위한 파괴로 사라지고 있으며 이러한 현상은 앞서의 5대 멸종에 필적할 정도의 대규모 파괴라고 지적한다.
인간이 그 어느 종보다 높은 우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진화의 정점은 아니라는 것이 기본시각. 즉 1억4,000만년 동안 지구의 지배자로 군림했던 공룡보다 포유류가 특별히 영리하거나 환경에 더 잘 적응했기 때문에 생존대열에 끼일 수 있었던 것이 아니라 지상 최대의 제비뽑기에서 인간이 당첨된 것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즉 지구상에 다른 생물이 없다면 인간에게 붙여진 「만물의 영장」이라는 호칭은 무의미하다는 얘기다. 황현숙 옮김. 세종서적간·7,500원<여동은 기자>여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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