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연합】 북한문제에 대한 이견으로 마찰을 빚은 한미 양국 관계는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이 재선될 경우 더욱 악화할 것이라고 홍콩 영자지 아시안 월 스트리트 저널이 31일 전망했다.이 신문은 이날 도쿄(동경)와 서울발 기사에서 미국측 소식통을 인용, 미 행정부는 클린턴 대통령이 재선되는 대로 한국정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빌 리처드슨 하원의원(민주·뉴멕시코주)을 단장으로 한 고위 대표단을 대통령 특사로 평양에 파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 행정부가 대통령 특사자격의 대표단을 평양에 파견할 경우 이것은 북·미 관계에서 처음 있는 일이 된다.
미 행정부는 당초 6주전 대표단을 평양에 파견할 계획이었으나 무장공비 침투사건과 이에 대한 미국의 미온적인 대응으로 한미관계가 악화하고 밥 돌 공화당 후보진영이 이를 선거쟁점화할 것을 우려, 잠정적으로 연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을 여러차례 방문한 바 있는 리처드슨 의원이 이끌 대표단은 북한 방문기간에 평양측에 한반도 4자간 회담제의를 수락할 것을 촉구하고 대신 그 대가로 ▲북·미 항공협정 체결 등 대북 경제제재 완화를 제의할 계획이라고 한 소식통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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