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전 시간 충분… 독일식 좋아”김종필 자민련총재가 의원내각제 국가인 일본을 방문, 「내각제실현 구상」을 가다듬고 있다. 김총재는 29일 도쿄(동경)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내년 대선전 내각제개헌은 시간적으로 충분하다』며 『이를위해 내년초에는 지구당행사 등을 통해 국민들과 대화하는 기회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대국민홍보 방침을 거론하면서 강력하게 개헌추진 의지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총재는 이날 『내각제는 독일식이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며 『헌법학자를 독일에 왕래시키면서 내각제를 연구하도록 하고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내년에 또다시 돈을 뿌려야하는 대선이 치러진다면 국가장래를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자민련은 이에따라 지구당개편대회 등을 통해 내각제홍보책자 20여만권 제작·배포 및 공청회개최를 추진하는 등 본격적인 「내각제 세일즈」에 착수키로 했다. 자민련의 한 당직자는 『5공말 야권이 전국적으로 직선제개헌 집회를 개최해 바람을 일으켰다』며 『이번에는 자민련이 내각제개헌 분위기조성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총재가 최근 이수성 총리와 골프회동을 가진 것도 이와같은 맥락에서 해석할 수도 있다. 그는 이날 내각제 개헌을 위한 타정파와의 연대에 대해 『순리대로 할 것』이라며 구체적 언급을 하지않았다.<도쿄=김광덕 기자>도쿄=김광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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