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사때 3·1운동 참여후 항일투쟁/71년 미 이민·90년 유공자 인정 작년 귀국최고령 독립유공자인 101세의 김경하옹(한국일보 95년 8월15일자 보도)이 29일 하오 3시 서울보훈병원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71년부터 미국에서 살아온 김옹은 3·1운동 71년만인 90년에야 뒤늦게 독립유공자로 인정받아 광복 50주년이었던 지난해 8월 대통령 초청으로 경축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귀국한지 1년2개월여만에 운명했다.
미국 디트로이트 한인연합 장로교회 원로목사로 활동하던 김옹은 아세아연합신학대 교환교수로 귀국한 장남 득렬씨(69)와 함께 돌아와 서울에서 살았으나 노환으로 보훈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아왔다.
김옹은 1919년 평북 강계읍의 영실중학교교사로 재직중 3·1운동이 일어나자 강계 장날인 4월8일 제자 2백여명을 이끌고 만세행진을 벌였다가 2년형을 선고받고 평양감옥에 투옥됐다. 고문후유증으로 병보석돼 풀려난 뒤에는 중국으로 망명했다. 1925년 귀국, 황해 신천읍에서 목사로 일하며 항일투쟁을 했던 김옹은 서울에서 목회활동을 계속하다 66년 은퇴한뒤 71년 미국으로 이민했었다.
유족은 2남4녀. 발인예배 11월1일 상오 9시30분 신촌 장로교회, 장지는 대전국립묘지 애국지사묘역. 연락처 475―7499<황양준 기자>황양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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