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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르 100만명 아사 우려/유엔·EU 구호관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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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르 100만명 아사 우려/유엔·EU 구호관계자

입력
1996.10.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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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투족 난민에 식량공급 단절로【브뤼셀·제네바·가툼바 외신=종합】 자이르 동부지역에서 자이르 정부군과 투치족 반군간 전투가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유럽연합(EU) 구호관계자는 29일 자이르내 후투족 난민에 대한 조속한 구호조치가 취해지지 않는다면 최고 100만명이 사망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엠마 보니노 EU측 인도적 구호위원은 자이르 정부군이 르완다 및 부룬디로 통하는 국경을 봉쇄, 식량공급이 단절돼 난민들이 아사 위기에 처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엔 구호관계자들도 이와 관련, 정부군과 반군간 전투로 수많은 후투족 난민들이 피란하고 있으며 이미 난민 60여만명은 유엔구호요원들과의 접촉이 두절됐다고 전했다. 이들은 특히 자이르 정부군과 반군이 구호요원들의 접근을 방해하는 등 유엔협약을 무시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자이르 동부에는 94년 이후 르완다와 부룬디의 내전을 피해온 후투족 100여만명이 이주, 난민촌을 형성하고 있다. 자이르 정부군은 이들 난민을 지원하는 르완다와 부룬디내 후투족과 자이르 투치족간 세력다툼과 잦은 국경침범에 따라 수차례 국경을 봉쇄, 토벌전을 벌여 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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