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1조원 투자 전국망 건설 야심/한솔1,000억원 국민주 증자 계획/한통전화국 활용 시장공략 “자신”/고품질·저가격·최상 서비스로 승부98년부터 상용서비스에 들어갈 개인휴대통신(PCS:Personal Communi―cation Service)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한국통신 LG텔레콤 한솔PCS 등은 전쟁을 방불케하는 치열한 정보전을 펼치며 시장선점을 위한 준비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들은 전국 각 지역의 기지국 확보 및 장비조달과 기술개발, 인력수급 등 신규사업자들이 공통적으로 안고 있는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휴일없는 근무제」 실시 등 한발 앞선 고품질 고객만족 서비스 준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LG텔레콤(사장 정장호)은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는 LG정보통신 등이 축적해온 장비분야의 기술력과 운용경험 등 그동안 다져온 통신분야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PCS사업준비에 활기차게 뛰어들고 있다. 자본금 2,000억원으로 출범한 LG텔레콤은 2,000년까지 전국적인 통신망건설에 투자할 1조원대의 막대한 자금력을 동원, PCS사업을 효율적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LG는 사업운영면에 있어 금호 등 지역별로 해당연고가 있고 전문능력이 있는 중견 및 중소기업에 통신망의 운영을 맡기는 위탁경영안을 구체적으로 추진중에 있다. LG텔레콤은 최근 LG정보통신 등으로부터 전문인력 180여명을 스카우트했는데 98년까지 600여명의 전문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최근 서울 독산동에 중앙교환국을 설치한 LG는 주주들이 보유한 부동산 활용과 기지국 공용화를 추진하는 등, 조속한 시일내에 고품질의 전국 서비스에 들어가기위해 전국의 기지국 확보작업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LG그룹이 내세우고 있는 다양한 유통망을 통해 판매망을 확대한다는 전략으로 일선 업계 최저요금을 실현, 서비스 사업이 본격화하는 2000년대 초반까지 국내 PCS시장의 35%점유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솔PCS(사장 정용문)는 주주인 데이콤이 보유하고 있는 기존 설비를 최대한 활용, 2000년부터 전국서비스를 실시한다는 목표로 사업준비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솔은 이를 위해 98년 1,000억원을 국민주 형식으로 증자하는 등 2002년까지 1조6,886억원을 투자, 누계 매출액 대비 16%인 4,288억원을 연구개발비로 책정하는 등 준비작업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최근 260여명의 직원을 공채로 선발한 한솔은 98년 서비스 실시까지 최소한 600여명의 직원을 채용키위해 전문인력 찾기에 주력하고 있다. 이와함께 인력수급의 문제를 극복키 위해 장기적 인력양성방안으로 2002년까지 200억원을 투자, 정보통신대학원 운영을 위한 기틀을 다질 계획이다. 한솔은 기지국과 교환기 등 장비 국산화 작업을 추진, 내달중순까지 장비구매를 위한 최종 선정작업을 마칠 계획이다. 또 운용기술의 자립화를 위해 한솔은 미 옴니포인트 등 해외협력사에 기술인력을 파견하는 등 종합운용관리체계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국내 최고의 유선망 인프라와 운용경험을 최대의 강점으로 꼽고있는 한국통신은 2002년까지 매출액 1조3,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PCS 서비스 조기상용화와 판매망 확보, 다각적인 판촉활동 등 사업 준비작업에 열의를 쏟고 있다. 이달초 발기인 구성을 마친 한국통신 PCS사업실무추진위원회(위원장 이상철)는 사업준비반을 구성, 최근 참여기업 선정 및 지분협상 배정 등을 마치고 12월말께 창립총회를 가질 예정이다. 자본금 5,000억원으로 출범할 한국통신 PCS사업본부는 2002년까지 기지국 확보와 영업망구축을 위해 1조3,000억원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한국통신은 시기적으로 다른 컨소시엄들보다 뒤늦게 출범하지만 기지국 확보면에서 기존의 전화국등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방침으로 누구보다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서울·경기·부산지역의 기지국설계와 확보를 올해내에 마칠예정인 한국통신은 내년까지 대구 대전 광주등에 기지국을 확보할 방침이다. 또 내달 장비 공급업체의 선정을 마무리할 한국통신은 98년부터 음성 및 간이 메시지·광역서비스 등 다양한 고객 서비스를 펼쳐 시장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한국통신은 99년 단계적으로 데이터 및 원넘버·개인번호 서비스 등을 실시한다는 목표로 사업실무위의 사무실 불빛은 주말에도 꺼지지 않고 있다.<장학만 기자>장학만>
□PCS사업 3사 인터뷰
◎LG텔레콤 정장호 사장/“사용량 따른 「선택요금제」 계획”
정장호 LG텔레콤 사장은 『개인휴대통신(PCS)서비스의 확대를 위해 업계 최저 요금을 실현하고 고객이 사용량에 따라 다양한 요금체계를 선택할 수 있도록 「선택 요금제」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PCS사업전략을 소개했다.
정사장은 또 『늦어도 올해말에는 PCS 장비테스트를 시작, 사업개시(97년말) 2년이내에 전국망을 구축할 예정』이라며 『최적의 망설계와 장비선택으로 투자비를 절감, 저렴한 요금으로 신속하게 서비스를 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LG텔레콤은 이미 구로전화국과 인접한 서울 독산동에 중앙교환국을 확보하고 LG정보통신과 그룹에서 180명 인력을 선발, 본격적인 준비작업에 돌입했다.
정사장은 『주주들의 부동산 활용 등을 통해 교환국 및 기지국 확보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목표한 서비스 일정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사장은 또 『98년이후 통신서비스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공급자 중심의 시장이 이용자 중심의 시장으로 전환될 것』이라며 『고품질 서비스를 통해 2000년 국내 PCS시장의 35%를 점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외진출 계획에 대해서는 『미국 등 CDMA 기술을 채택한 나라의 업체들과 함께 「CDMA패밀리」를 구축, 관련 기술의 세계 표준화 및 시장규모 확산을 위해 공동보조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LG텔레콤은 중소기업 주주를 중심으로 부품 국산화와 소프트웨어 공동개발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 단말기 보수 업무를 분산시키고 기술이전과 교육훈련을 실시, 첨단기술의 확산과 경영 합리화를 추구한다는 방침이다.<남대희 기자>남대희>
◎한솔PCS 정용문 사장/“차별화 전략으로 선두주자 야망”
『한솔PCS는 모든 것을 차별화할 것입니다. 통화품질은 물론 요금과 서비스도 철저히 차별화, 한솔의 비교우위를 확실하게 보여줄 계획입니다』
지난 6월 개인휴대통신(PCS)사업권 획득의 흥분도 잠깐, 정용문 한솔PCS 사장은 사업권을 따낸 이후 눈 코뜰 새 없이 바쁜 생활을 하고 있다. 정사장은 「누구도 해보지 않은 PCS라는 황무지를 어떻게 개척할 것인가」에 대해 몇개월간 고민한후 최근 해답을 내놓았다.
『PCS가 황금알을 낳는다는 환상은 이제 없읍니다. 98년이후에는 결국 PCS 3개사와 휴대폰 2개사 등 5개사가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합니다. 누가 좋은 품질, 저렴한 가격에 공급할 수 있느냐에 따라 생과 사가 결정될 것입니다』
정사장은 그러나 『준비상황이 순조롭다』며 『내달 중순 장비납품업체를 선정한 후 본격적인 망(네트워크)설계에 들어가면 98년 1월 서비스개시에는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휴대폰과의 요금격차에 대해 정사장은 『정확히 산정하기는 힘들지만 휴대폰의 3분의 1수준인 10초당 11원선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조심스레 털어놨다.
한솔그룹은 통신사업경험이 없어 어려움이 있을 것이란 세간의 우려에 대해 정사장은 『한솔PCS 컨소시엄은 통신기기 서비스 등 기술분야의 전문업체와 유통망 자본력 등을 갖춘 중견그룹들이 다수 포함돼 있어 전혀 걱정이 없다』며 고 강조했다.
정사장이 세운 목표는 사업개시 3년만에 흑자로 전환하고 2002년 1조232억원의 매출을 기록, 전체이동전화시장의 35%의 시장을 점유하는 것이다.<김광일 기자>김광일>
◎한국통신 이상철 위원장/“내년 1월 출범… 사기업 형태 운영”
한국통신은 지난 8월초 사내직원들을 대상으로 「신입사원」을 뽑는 색다른 일정을 끝냈다.
직원들의 관심을 끌기위해 내건 「21세기 정보화시대를 책임질 젊고 패기있는 사람」을 뽑겠다는 채용공고 내용은 영락없는 기업체 광고카피였다.
하지만 150명을 선발하는데 2,500여명이 몰리는 「입사전쟁」이 벌어져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올해말 설립될 한국통신의 개인휴대통신(PCS) 자회사 인력선발은 이렇듯 직원들의 폭발적인 관심속에 이뤄졌다.
『발전 가능성이 높은 새로운 회사일 것이란 점과 또 민간기업형태로 설립될 자회사의 보수가 국영기업보다는 훨씬 높을 것이란 기대심리가 크게 작용한 것같아요』
한국통신 PCS사업추진을 총괄하고 있는 PCS사업실무추진위원회 이상철 위원장은 『PCS자회사설립에 대한 관심은 사내뿐아니라 외부에서도 매우 높은 편』이라며 『잠재력이 뛰어난 젊은 직원들을 더 뽑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PCS자회사는 국내 100여년 통신역사를 주도해온 한국통신에는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 『PCS자회사는 완전 민간기업형태로 운영될 것이며 재벌기업에 버금가는 공격적인 경영체제를 구사할 것입니다』
한국통신은 PCS자회사와 설립과 관련, 우리나라 정보통신산업의 대들보답게 기술개발 서비스 마케팅 등 경영전반에 걸쳐 신규사업들의 벤치마킹대상이 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준비상황에 대해 이위원장은 『98년 1월 서비스개시를 위해 연말께 장비공급계약을 할 계획』이라며 『12월27일 자본금 5,000억원규모의 자회사창립총회를 갖고 내년 1월3일 공식 출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김광일 기자>김광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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