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S·CT2·TRS·무선데이터통신 등/공급권 놓고 국내외국사 자존심 한판「통신장비 공급권을 확보하라」 신규통신 서비스개시 시기가 다가오면서 통신장비업계간의 경쟁이 치열하다. 화려한 통신서비스 분야 못지않게 그 뒤에 놓여있는 장비시장도 성장가도를 달릴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4년후인 2000년까지의 통신장비분야 시장규모는 무려 5조원이다.
서비스 분야별로는 개인휴대통신(PCS)이 3조원으로 단연 으뜸. PCS사업자로 선정된 한국통신 LG텔레콤 한솔PCS가 2000년까지 각 1조원 이상을 설비에 투자한다는 계획서를 근간으로 추정된 시장규모다. 이들외에 한국이동통신과 신세기통신 등 기존 이동통신사업자들도 98년부터 PCS사업을 할 수 있어 시장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PCS 다음으로는 발신전용휴대전화(CT―2)가 1조원, 주파수공용통신(TRS)이 6,800억원, 무선데이터통신 2,000억원 등의 순이다.
이같은 시장규모로 업계 일각에서는 통신서비스업자들보다 오히려 장비공급업체가 더 큰 이익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통신사업자들이 손익분기점에 들어설 때까지 시설에 대해 대대적으로 투자할 예정이어서 장비업체들의 사상 유례없는 호황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PCS의 경우 이동전화의 전례로 볼때 발주에서 설치까지 5개월 정도의 준비기간이 필요해 98년도 서비스를 위한 장비는 내년초부터 본격적인 발주가 예상된다. 실제 한국통신은 삼성전자, 현대전자, LG정보통신, 대우통신&모토로라, 루슨트테크놀러지 등으로부터 입찰서류를 받아 이미 세부검토에 들어 갔다. 한국통신은 이들 업체중 2곳을 장비납품업체로 선정, 11월초 공식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LG텔레콤은 계열사인 LG정보통신으로부터 주로 통신장비를 납품받고 30∼40%정도를 대우통신&모토로라와 루슨트테크놀러지중 1곳에서 구매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솔PCS도 11월말까지 장비공급업체로부터 입찰제안서를 받아 이중 2개업체를 확정할 계획이다.
발신전용전화(CT―2)장비시장에서도 이미 삼성전자가 독자기술로 제품개발을 완료, 한국통신 서울이동통신 나래이동통신 등 서비스사업자와 장비공급문제를 협의하고 있다. 이와함께 스탠다드텔레콤 엠아이텔 제일정밀 삼우통신 한창 텔슨전자 나우정밀 태광산업 등도 CT―2단말기의 독자 모델을 개발, 올해말부터 양산에 들어 간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주파수공용통신(TRS)부문은 외국업체인 모토로라 지오텍 에릭슨 등이 장비시장에 뛰어 든 상태에서 현대전자가 뒤늦게 장비개발에 나서 유력한 경쟁업체로 떠오르고 있다. 무선데이터통신 등 나머지 신규통신 서비스분야도 국내 및 외국 통신장비업계들의 활발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선연규 기자>선연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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