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1백20국 지지 확보 “굳히기”안전보장이사회와 함께 유엔의 양대축을 이루고 있는 경제사회이사회(ECOSOC) 이사국선거가 오는 31일 실시된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이사국진출을 겨냥한 정부의 득표전도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우리나라는 93∼95년 ECOSOC 이사국으로 활동한바 있다. 이번에 이사국에 선출될 경우 97년 1년동안 우리나라는 안보리와 ECOSOC 등 유엔의 양대 기관에서 동시에 이사국으로 활동할 수 있게 된다. ECOSOC는 국제경제, 사회, 문화, 교육, 보건 및 관련사항에 대한 연구보고 및 권고를 담당하는 기구다. 유엔아동기금(UNICEF) 유엔환경계획(UNDP) 등 10여개 관련기관의 이사 선출을 담당하는 「실속있는 기구」이기도 하다. 특히 최근들어 선진국과 개도국간 빈부격차 해소와 범세계적인 문제로 대두된 지구 환경문제, 인권문제 등에서 갈수록 그 역할이 커지고 있다.
ECOSOC 이사국은 54개국으로 임기는 3년이며 매년 총회에서 3분의 1인 18개국씩 교체된다. 이사국은 후보국 가운데 총회 출석회원국 3분의 2 이상의 지지를 받은 국가 중 득표순으로 뽑는다. 이번 선거에서 아시아지역 그룹에서는 11개 이사국 가운데 3개 이사국을 새로 선출한다. 올해로 임기가 만료되는 일본과 파키스탄, 인도네시아가 재출마했고 한국 스리랑카 베트남 시리아 파푸아뉴기니 등 5개국이 추가로 출마, 모두 8개국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
외무부는 『일단 일본의 당선이 유력하며 남은 2석을 놓고 우리나라와 인도네시아 파키스탄이 치열한 3파전을 벌이고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당선가능권인 1백20여개국 정도의 지지를 이미 획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무부는 지지표 굳히기 작업으로 금주중 유엔 현지대표부와 본부에서 외교경로를 통한 회원국 접촉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현재 유럽을 방문중인 공노명 외무장관도 EU의 각국 외무장관 등을 상대로 막바지 득표전을 벌이고 있다.
이양 외무부국제연합국장은 『세계경제 11위권인 우리나라가 국제 경제·사회 부문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ECOSOC 이사국으로 진출, 유엔 외교활동을 강화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장인철 기자>장인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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