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로 무선전화기식 충전기를 채용한 LG전자의 헤드폰카세트 「아하프리」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지난해 3월 처음 등장한 아하프리는 당시 80%에 달했던 일본제품의 국내시장 점유율을 1년반만에 50%이하로 끌어내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지난해초만 해도 7∼8%에 불과했던 LG전자의 워크맨시장 점유율도 25%까지 올라갔다. 아하프리 하나로 시장에 대격변을 일으킨 셈이다. 최근 한국능률협회가 올해의 히트상품으로 선정한 LG 아하프리는 본체를 충전기에 올려 놓기만 하면 자체 충전이 되는 무선전화기식 충전방식을 채용한게 가장 큰 특징이다.
또 최대 9명의 이름 생일 전화번호 등을 등록, 리모콘에 부착된 액정표시장치(LCD)를 통해 열람하거나 수정할 수 있는 전자수첩기능도 채용했다. 검정색 일색이던 워크맨에 은색 알루미늄 재질을 채용, 디자인을 차별화·고급화한 것도 신세대의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대학로 마로니에공원, 인천 월미도 등에서 청소년을 대상으로 로드쇼를 개최하는 등 대대적인 판촉전을 벌인 것도 국산 워크맨의 주가를 올리는데 한몫했다.
LG는 사전에 청소년 2,000명을 대상으로 워크맨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제품개발단계에서도 일제 및 경쟁사 모델과의 소비자 비교품평회를 여는 등 고객의 요구를 최대한 반영한게 제품경쟁력의 밑천이 됐다고 밝혔다.<남대희 기자>남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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