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포석… 일부 “직능직 충실” 반발도국민회의와 자민련이 내년 대선을 앞두고 정기국회가 끝남과 동시에 전국구의원들을 대거 지방으로 내려보내 취약지역을 적극 공략키로 했다. 야권의 이같은 움직임은 DJ와 JP 등 두 김씨가 대선전략의 하나로 당내 전국구 의원들을 하방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국민회의는 지난 8월초부터 전국구의원을 본인뿐아니라 친인척의 지역연고에 따라 분류, 취약지역을 맡긴다는 방침에 따라 이미 상당한 진척을 보이고 있다. 우선 권로갑 의원은 경북도지부장 겸 안동을지구당위원장을 맡아 안동권씨의 연고를 내세워 TK지역을 적극공략해왔는데 곧 이 지역에 집을 마련, 아예 거처까지 옮길 계획이다. 그는 23일 지도위부의장직까지 사임했다.
박상규 부총재는 지난달 17일 인천시지부결성대회에서 시지부장으로 임명돼 활동하고 있고 대구시지부장으로 결정된 박정수 부총재도 정기국회가 끝나면 지역활동에 전념할 계획이다. 이외에 한영애 의원이 정치적 연고가 있는 대구에서, 방용석 의원은 처가인 충청지역에서 지역구를 권유받고 있다.
국민회의는 정기국회가 끝나면 다른 전국구의원들도 연고에 따라 취약지역으로 파견할 방침이다.
또 가신그룹의 현역의원들도 연고에 따라 영남, 충청 등 취약지로 내려보내는 등 대선에 대비, 총력태세를 갖추기로 했다. 그러나 일부 전국구 의원들은 직능직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뜻을 내세워 당의 방침에 반발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자민련도 전국구의원들의 지역연고에 따라 취약지역에 내려보낼 계획이다. 이건개 이동복 의원은 서울지역에서 지역구를 맡기로 했으며, 부산 중구에서 국회의원을 지낸 정상천 의원과 원주출신인 한호선 의원은 고향으로 내려가기로 했다. 한영수 의원은 본인이 서울을 적극 희망하고 있다.<권혁범 기자>권혁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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