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거짓말” 이중행각에 망연이양호 전 국방장관이 26일 1억5천만원의 뇌물수수 혐의로 검찰에 구속되자 국방부 관계자들은 『완전히 배신 당했다』며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
국방부와 공군 관계자들은 25일까지만 해도 『이 전장관의 성품으로 볼 때 무기중개상에게서 돈을 챙겼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은근히 「무사귀환」의 희망을 비추기도 했다. 이 전장관이 독실한 기독교인일 뿐 아니라 「비실세」장관으로 적잖은 서러움까지 당하는 것을 지켜 본 주위 사람들로서는 이 전장관에 대한 동정과 신뢰가 컸기 때문이다.
이 전장관은 국민회의의 폭로가 보도된 18일 밤 국방부 출입기자들을 별도로 불러 『돈을 받은 사실은 절대 없다』고 강조했으며 검찰에 소환되기 직전에도 측근들에게 같은 주장을 되풀이하는 등 마지막까지 거짓말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전장관의 운전병이었던 김경민씨와 UGI사 대표 이남희씨에게 국방부 기자실에서 이 전장관의 결백을 증언토록 주선했던 군관계자들은 검찰조사 결과 이들의 말이 모두 거짓이었던 것으로 밝혀지자 『세상에 믿을 사람 한 명도 없다』며 고개를 내저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